산란계 농가 20곳 조사 결과

[천지일보=강병용 기자] 살충제 계란 파동의 대처법 중 하나로 제시된 동물복지 인증(사육가축에 비교적 넉넉한 공간을 제공)농가라 하더라도 가축 질병에서 완전히 자유롭진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22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에 따르면 농촌진흥청이 작성한 ‘산란계 동물복지 인증농가의 생산실태 조사’ 논문은 이같은 주장을 담고 있다. 논문은 한국가금학회지 최근호에 실렸다.

지난해 9월 기준 전국 산란계 농가 1149곳 가운데 동물복지 인증을 받은 농가는 2.6%에 그쳤다.

이들 농가는 비교적 넉넉한 공간을 운영하고 있지만 가축 질병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논문을 작성한 가금연구소팀이 2015년 6월 20개 농가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호흡기 질병 발병률은 55%였다. 시설별로는 보온덮개계사에서 75%, 자연농법계사에서 70%, 판넬철골조계사에서 33%가 발병했다. 대장균증은 패널철골조계사에서만 나타났지만 발병률은 44%에 달했다.

동물복지 인증을 받은 계란의 70%는 대형마트나 지역판매장에서 판매됐고 동물복지 인증을 통해 생산된 계란은 개당 200∼250원에 판매되는 경우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닭을 실내에서 키우는(평사) 산란계 농가 14곳 중 6곳이 제시한 계란 1개당 가격은 200∼250원이었다. 개당 500원을 넘게 받는 농가도 1곳 있었다. 닭을 밖에서 키우는(방사) 3곳의 계란 가격은 개당 각각 200∼250원, 250∼300원, 300∼350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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