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원식 원내대표가 23일 오전 국회에서 100일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文 성공 뒷받침할 첫 단추 잘 꿰었다”
여야 협치하는 새로운 정치 문화 형성
정기국회, 적폐청산 개혁입법에 총력

[천지일보=이지영 기자] 취임 100일을 맞이한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는 23일 “지난 100일은 참을 인자를 수없이 새겨왔던 시간이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날 오전 국회에서 취임 기념 기자간담회를 연 우 원내대표는 “인수위 없이 닻을 올린 새 정부, 여소야대 국회, 교섭단체 4당 체제에서 대통령 임기 첫해의 원내대표로서, 문재인 정부의 성공에 제 모든 것을 걸겠다는 각오로 지난 100일 보냈다”고 회상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는 “이 모든 어려움을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한 제 숙명으로 생각했다”면서 “막힌 곳은 뚫고, 끊어지면 잇고, 없으면 새로운 길도 만들겠다는 각오로 당․정․청의 긴밀한 소통과 여야의 원만한 협력을 추구하며, 국회운영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려 노력해왔다”고 지난 100일을 평가했다.

우 원내대표는 “저와 민주당 원내대표단은 지난 100일 동안 문 정부가 흔들림 없이, 민생안정과 적폐청산에 매진할 수 있는 기틀 확립에 최선을 다했다”며 이러한 기조 위에 ▲새 정부의 안정적 출범 기틀 마련 ▲민생제일주의 실천 ▲협력적 정치문화 기반 조성 등 ‘100일 3대 성과’를 이끌어낼 수 있었다고 밝혔다.

야당과의 협의 과정에 대해선 “문턱이 닳도록 야당을 찾고, 입에 침이 마르도록 설득하고 호소한 끝에 인사청문회, 정부조직법, 추가경정예산 등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할 첫 단추를 잘 꿰었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그는 “특히 지난 5월 31일, 역대 최단기간인 22일 만에 초대 총리 인준안을 처리했는데, 정국을 조속히 안정시키는 중대한 전기였다고 평가한다”며 “‘인사청문회제도개선특별위원회’를 설치하기로 여야 간에 합의를 이끌어 낸 것 역시 소중한 성과”라고 강조했다.

또 “일자리․민생 추경 처리로, 일자리 문제해결에 본격적 시동을 걸었다”며 “이번 추경으로 안전․복지 분야 공무원 1만 75명을 포함해, 약 6만 개에 이르는 양질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민생제일주의 원칙 실현에 앞장섰다”며 “을지로위원회 활동경험을 바탕으로, ‘국민이 기준이고 현장에 답이 있다’는 신념에 따라 국민의 삶을 변화시키고, 책임지는 것을 원내운영의 제1원칙으로 삼아왔다”고 밝혔다.

또한 ‘원내 100일 민생상황실을 설치․운영’과 ‘최저임금위원회 정상화’의 발판마련 등을 언급하며 이 중 지난 100일 동안 가장 값지고 보람 있는 성과는 “4당 체제하의 당․청이 대등하게 협력하고, 여야가 원만하게 협치 하는 새로운 정치문화 형성에 초석을 놓았던 점”이라고 꼽았다.

우 원내대표는 원내 4당 원내대표 간 매주 월요일 회동 정례화, 각당 정책위의장 협의틀 마련 등에 성과가 있지만 이 외 ‘여야정 국정 상설협의체’의 경우 정의당 문제로 인해 아직 그 구성에 속도를 내지 못하는 상황으로, 참으로 아쉬운 일“이라고 밝혔다.

9월부터 시작되는 정기국회 운영방향에 대해서는 “민생예산 마련과 적폐청산을 위한 개혁입법 처리에 총력을 다 할 것이라면서 ”문 정부가 국민들께 약속한 100대 국정과제 이행에 필요한 법안과 예산이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또 “문 정부가 내세우는 기초연금법 개정, 아동수당 도입, 초고소득자 및 초대기업에 대한 공정과세, 주거시장 안정을 위한 임대차보호법 개정, 징벌적손해배상제 확대 등 사회경제 개혁 법안들 또한 힘 있게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덧붙여 “문재인표 개혁과제가 공수처 설치, 대공수사권 폐지, 방송장악금지법 등을 통해, 지난 정권에서 적폐의 뿌리 역할을 해온 검찰․국정원․공영방송을 정상화하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세월호특조위 2기의 조속한 구성을 위해 관련 특별법 처리도 만전을 기할 것을 야속했다.

우 원내대표는 “청와대와 정부에 고언과 직언을 아끼지 않고, 거센 바람에 오히려 부드럽게 휘어지는 ‘대나무’처럼 당․정․청 소통과 여야 협치에는 유연한 원내대표가 되겠다”면서 “그러나 개혁과 민생을 위해서라면 어떤 고난과 어려움에도 결코 굴하지 않고, 싸울 때는 과감하게 싸우며, 야당의 부당한 공세에는 굽히지 않는 ‘소나무’ 같은 원내대표도 되겠다”고 밝혔다.

한편 100일을 기념해 우 원내대표는 “4당의 원내대표와 국회의장님께 찰떡 건넸다”며 “찰떡궁합 협치를 하자는 의미로 배달을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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