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당 대표 선거 출마를 선언한 안철수 전 의원이 7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국민의당 호남 및 비례대표 의원 등과 면담을 마친 뒤 차량에 올라타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국민의당, 내홍… 계파 갈등 심화
조배숙 “벽에 대고 말하는 기분”
안철수 “출마 후 사퇴 사례 없어”
천정배 “정계 은퇴 협박이 웬 말”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국민의당 안철수 전 상임공동대표가 7일 비안(비안철수)계 의원들의 막판 설득에도 8.27 전당대회 강행 의지를 밝혔다.

이날 안 전 대표는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호남을 지역구로 둔 조배숙 의원을 비롯한 4명의 출마 반대파와 1시간 회동을 했지만, 서로의 입장차만 재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 전 대표의 전대 강행에 대한 입장에 비안계 인사들은 안 전 대표의 출당 혹은 탈당에 대해 재논의하겠다고 말하는 등 당내 계파 갈등에 불이 붙는 형세다.

이날 안 전 대표와 만났던 조 의원은 “안 전 대표가 출마하면 본인도 죽고 당도 죽는다”며 출마철회를 요청했다.

하지만 안 전 대표는 “정치인이 출마를 선언한 뒤 사퇴한 사례는 없다”며 거부했다.

앞서 이날 오전 안 전 대표는 서울 노원구에서 당원들과의 회동에서 “지금 (전당대회를) 그만두라는 것은 정계 은퇴하라는 것”이라며 전대 강행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안 전 대표의 이런 태도에 조 의원은 “벽에다 대고 이야기하는 기분이었다”라며 실망감을 드러냈다.

한편 당권에 먼저 출마했던 천정배 전 공동대표는 전남 무안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대선 실패 책임을 지고 당 대표가 사퇴해 그 자리를 메우려는데 훨씬 더 큰 책임이 있는 대선 후보가 (전당대회에) 나오는 게 말이 되느냐”며 안 전 대표의 책임론을 주장했다.

이어 천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 “당을 살리자는데 정계 은퇴 협박이 웬 말인가”라고 안 전 대표의 발언을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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