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창근 CJ푸드빌 신임대표이사. (제공: CJ푸드빌)

세대교체하고 글로벌 외식사업 박차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CJ푸드빌이 14일 새 대표이사에 구창근(44) CJ주식회사 부사장을 선임했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매년 연말 임원인사를 단행하는 기존 관행까지 깰 만큼 파격적 인사다. 적자로 고전하고 있는 CJ푸드빌의 경영상황을 개선, 3년 앞으로 다가온 ‘그레이트 CJ’ 달성에 박차를 가하기 위한 결단으로 풀이된다. 그레이트 CJ는 2020년까지 매출 100조원 영업이익 10조원을 달성한다는 CJ그룹의 목표다. 

17일 자로 발령이 나는 구창근 신임 대표이사는 2010년 CJ그룹에 영입돼 CJ주식회사 기획팀장, 전략1실장 등을 통해 식품 및 외식서비스사업 관련 업무를 맡아왔다. 다양한 산업에 대한 이해가 깊고 내수, 글로벌을 넘나드는 균형 잡힌 사업감각을 지닌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구 신임대표는 1973년생으로 CJ그룹 계열사 CEO를 통틀어 가장 젊은 대표이기도 하다. 때문에 혁신과 도약을 위해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으며 변화를 이끌 것이란 기대다.

CJ푸드빌 관계자는 “트렌드 변화에 민감하고 젊은 종사자들이 많은 외식서비스업의 특성상 젊은 CEO가 갖는 강점이 크다”며 “외식 외 유관사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구 신임 대표 취임으로 혁신과 글로벌 가속화를 앞당겨 그룹의 2020년 성장목표인 ‘그레이트 CJ’ 달성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뚜레쥬르, 비비고, 빕스, 투썸플레이스 등을 운영하고 있는 CJ푸드빌은 2010년 글로벌 한식 브랜드 ‘비비고’를 론칭, 해외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했다. 하지만 해외사업의 부진으로 흑자를 낸 국내 산업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미국, 중국, 인도네시아 등 10여개국에 진출해있으며 해외사업이 부진을 거듭하며 2014년에는 14년 만에 처음으로 완전 자본잠식(연결기준)에 빠지기도 했다.

적자는 개선 중이다. 9개 해외법인 매출은 2015년 1253억원에서 2016년 1463억원으로 17% 증가했고 영업적자도 203억원에서 153억원으로 줄었다. CJ푸드빌의 전체 영업손실도 2015년 41억원에서 2016년 23억원으로 줄었다.

CJ푸드빌은 2020년까지 뚜레쥬르는 해외 1600개, 투썸플레이스 1150개의 매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20년까지 해외 15개국에 4000개 점포를 갖춰 해외매출비중을 50% 이상으로 올리고 글로벌 톱10위 외식전문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운 바 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