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반위, 155개 대기업 대상 동반성장지수 평가 발표
최우수 등급 25개社 중 18개 업체 4대그룹 계열사
볼보코리아·풀무원식품 등 10개社 동반성장 ‘최하위’
동반성장지수 체감도 평점 전년比 2점 줄어든 ‘80.3’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SK텔레콤 등 대기업 25개사가 동반성장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반면, 볼보그룹코리아, 코스트코코리아, 풀무원식품 등 10개사는 동반성장지수 평가에서 가장 아래 등급인 ‘미흡’ 등급을 받았다.
동반성장위원회 28일 제 46차 동반성장위원회 본회의를 열고, 155개 대기업을 대상으로 한 2016년도 동반성장지수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동반성장지수는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촉진에 관한 법률’에 따라 대기업이 중소기업과 공정하게 거래하는지와 협력 수준을 평가해 계량화한 지표로 2011년 도입돼 현재까지 총 6차례 평가가 진행됐다.
동반성장지수는 동반성장위의 중소기업 체감도 조사와 공정거래위원회의 공정거래 협약이행평가 결과를 각각 50대 50 비율로 합산해 산정한 후 최우수, 우수, 양호, 보통, 미흡 5개 등급으로 구분해 공표된다.
특히, 이번에는 지수 평가의 취지와 신뢰성을 훼손했다는 사유로 최하위 역외등급인 ‘미흡’ 등급을 신설해 발표했다. 평가 결과 공표대상 155개 대기업 중 최우수 등급은 25개사, 우수 등급은 50개사, 양호 등급은 58개사, 보통 등급은 12개사, 미흡 등급은 10개사 등으로 나타났다.
최우수 등급을 받은 기업은 기아자동차·네이버·삼성전기·삼성전자·유한킴벌리·코웨이·현대다이모스·현대모비스·현대오토에버·현대자동차·현대제철·효성·CJ제일제당·KCC·KT·LG디스플레이·LG생활건강·LG유플러스·LG이노텍·LG전자·LG화학·SK건설·SK종합화학·SK주식회사·SK텔레콤 등이다.
최우수 등급을 받은 기업은 총 25개사 가운데 18개 업체가 4대그룹 계열사였다. 이 중 3년 이상 연속으로 최우수등급을 받아 ‘2017년 최우수 명예기업’에 이름을 올린 기업은 삼성전자(6년 이상), SK종합화학· SK텔레콤(5년 이상), 기아자동차· 현대자동차(4년 이상), 현대다이모스· KT· LG디스플레이· LG생활건강· LG전자· LG유플러스· SK주식회사(3년 이상) 등 12개사다.
우수 등급은 삼성중공업, 이마트, 포스코, 현대건설, SPC삼립 등 50개사였고 양호 등급은 농심, 대한항공, 롯데백화점, 매일유업, CJ푸드빌 등 58개사가 받았다.
미흡 등급을 받은 10개사는 볼보그룹코리아, 이래오토모티브시스템, 코스트코코리아, 타타대우상용차, 풀무원식품, 한국바스프, 한국프랜지공업, 한솔테크닉스, 화신, S&T모티브 등이다.
이번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동반성장지수 체감도조사의 평점은 80.3점으로, 전년(82.3점) 대비 2.0점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정보통신·플랫폼(93.8점), 건설업(82.7점), 홈쇼핑업(80.5점) 순으로 체감도 점수가 높게 나왔다.
특히, 정보통신·플랫폼 업종 평가대상 기업은 9개 업체 중 6곳이 최우수 등급을 받아 강세를 보였다. 건설·식품 업종 소속 기업의 평가결과도 전반적으로 개선됐다. 이에 따라 2015년과 2016년 공통으로 평가에 참여한 대기업 131개사 중 등급이 상승한 기업은 28개사(21%)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