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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식·김밥전문점 생산물가지수 전년比 6.4%↑
생산자물가 총지수 3.5% 대비 두배가량 높아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부담 없는 가격으로 한끼 식사를 대신하던 김밥, 라면 등 주요 분식메뉴의 가격이 계속 상승세다. 1000원 김밥은 대부분 자취를 감춘 지 오래다.

2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분식 및 김밥전문점 생산물가 지수가 130.14로 지난해 동월(122.33) 대비 6.4%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생산자물가 총지수 상승폭(3.5%)의 두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중식(3.5%)이나 한식(2.4%), 일식(1.8%), 서양식(1.6%), 치킨전문점(1.6%) 등에 비해서도 상승 폭이 컸다.

2년 전과 비교하면 차이는 더 크다. 2015년 5월 분식 및 김밥전문점 생산자물가 지수는 117.0으로 2년 사이 11.2%가 상승했다. 총지수 상슥폭(0.4%)과도 차이가 컸다.

김밥과 떡볶이, 라면(외식) 품목별 소비자물가지수도 크게 뛰었다. 5월 김밥과 떡볶이, 라면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동월보다 각각 8.6%, 2.7%, 4.8% 올랐다. 이 기간 전체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2.0%인 것을 고려하면 상승률이 높은 셈이다.

서울시 물가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26개 식당의 평균 김밥가격은 2140원이다. 최고가는 3000원(4개 식당)이었고 최저는 1500원이었다. 대상이 한정적이지만 1년 전 동일한 조사(22개 식당 기준)에서는 평균 가격이 2060원이었고 2년 전(45개 식당 기준)에는 1800원이 평균가격이었다. 2년 사이 평균가격이 300원 이상 오른 것이다.

김밥과 라면 외에 서민들이 비용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찾는 다른 음식들도 일제히 가격이 2.0% 이상 다 올랐다. 볶음밥은 3.6%로 가장 많이 올랐고 자장면(2.8%), 칼국수(2.6%), 냉면(2.5%), 김치찌개백반(2.5%), 된장찌개백반(2.4%)도 일제히 상승했다. 구내식당 식사비 역시 3.0%로 비교적 상승폭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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