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출입물가지수 등락률. (제공: 한국은행)

전월比 수출 -1.0%, 수입-1.4%
국제유가·LCD·원/달러 하락 영향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경기선행지표인 지난 5월 수출입 물가가 동반 하락했다. 국제유가의 하락 영향이 컸고 LCD 수요가 줄어든 영향도 받았다.

한국은행이 16일 발표한 ‘2017년 5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5월 수출물가지수는 84.71로 전월(85.58) 대비 1.0% 떨어졌다. 수입물가지수 역시 전월 대비 1.4% 하락한 80.63을 기록했다.

수출물가는 지난 1월까지 상승세를 기록하다 2월과 3월 전월 대비 각각 1.4%, 1.3% 하락했다가 4월에는 0.7% 상승세를 보였다. 하지만 한달 만에 다시 마이너스를 기록하면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는 것. 

품목별로 보면 석탄·석유제품(-4.1%)이 수출물가 하락을 주도했다. 경유(-5.5%)와 제트유(-6.2%), 휘발유(-5.2%), 나프타(-7.3%) 등 대부분의 석유 제품이 하락했다. 전기·전자기기(-0.6%) 역시 하락세에 영향을 끼쳤다. TV용 LCD(-0.8%), 모니터용 LCD(-1.3%) 등 LCD 제품과 절연전선(-1.4%) 등의 가격이 하락했다. 달러화 약세도 수출물가 하락의 요인으로 작용했다. 지난달 평균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125.28원으로 4월 대비 0.7% 하락하면서 기업이 해외에서 벌어들인 돈을 원화로 환산하면서 금액이 줄어든 것.

수입물가는 지난해 4분기 꾸준히 상승, 올해 1월(2.2%)까지 상승세를 기록하다 2월과 3월 각각 -2.1%, -2.2%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4월은 0.4%로 소폭 상승했다가 5월 다시 -1.4%로 하락세를 보였다. 국제유가 상승세가 주춤한 게 수입물가에 반영됐다는 평가다. 지난달 두바이유 배럴당 가격은 평균 50.72달러로 4월보다 3.0% 하락했다. 화학 제품도 2.1% 떨어졌고 전기·전자기기도 0.9% 줄었다. 또 계약 통화기준 수입물가도 전달보다 0.8% 떨어졌다.

한편 1년 전 동월과 비교하면 수출물가와 수입물가는 각각 5.3%, 4.1%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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