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공: 대상)

소매가 전년比 20% 이상 올라
돼지 도매경매물량 급감 영향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휴가철을 앞두고 소비가 늘어나는 돼지고기 가격이 치솟고 있다. 23일 축산물품질평가원 유통가격 동향 정보에 따르면 7월 2주차인 지난 10~14일 1등급 돼지고기(박피) 평균 도매가격은 1㎏당 6240원으로 1년 전(5165원)보다 20.8% 올랐다.

돼지고기 도매가격 상승으로 삼겹살 소매가격도 20% 이상 상승했다. 지난해 7월 이마트 삼겹살 평균 가격은 100g당 2060원 기준이던 게 올해 21일 기준 2550원으로 23.7%나 올랐다. 롯데마트 역시 21일 기준 지난해 7월 평균 대비 23.7% 급등한 2550원에 판매되고 있으며 홈플러스도 지난해 7월 삼겹살 평균 판매가 1940원에서 21일 기준 23.2% 상승한 2390원에 판매 중이다.

이 같은 삼겹살 가격 급등은 휴가철 수요를 예상한 대형돼지고기 가공업체들이 일선 농가에서 미리 돼지를 사들이면서 경매에 나오는 돼지 마릿수가 급감했기 때문이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10~14일 도매로 경매된 돼지는 3014마리로 1년 전 같은 기간 4244마리보다 29%나 줄었다.

경매되는 돼지가 감소하면서 자연스럽게 대형마트 등 시장에 공급되는 삼겹살 물량도 줄면서 가격상승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한편 삼겹살과 함께 판매되는 상추가격도 고공행진 중이다. 최근 계속되는 폭염으로 출하량이 줄면서 21일 기준 청상추 소매가격은 100g당 평균 1644원을 기록했다. 이는 1개월 전(620원)보다 173.1% 높은 수준이다. 상추가격이 급등했던 지난해(1373원)와 비교해도 19.7% 높고, 평년과 비교하면 66.6% 높은 수준이다. 적상추도 같은 기간 670원에서 1607원으로 139.9%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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