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서울의 한 마트를 찾은 고객이 과일코너에서 과일을 둘러보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DB

6월 신선식품 전년比 10.5%↑
소비자물가지수 상승세도 지속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지난달 과일, 채소, 어류 등 신선식품 가격이 폭등했다. 4일 통계청이 발표한 6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동월 보다 1.9% 상승했다. 소비자물가지수는 올해 지속 2% 안팎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월 2.0%, 2월 1.9%, 3월 2.2%, 4월 1.9%, 5월 2.0% 계속 오름세다.

이중 주요 장바구니 품목을 포함하고 있어 상승 체감도가 높은 신선식품 지수는 1년 전보다 10.5%나 뛰었다. 특히 신선과실지수는 21.4%나 급등했다. 이는 2011년 3월(23,3%) 이후 6년 3개월 만의 최고 상승률이다.

통계청은 이에 대해 “신선식품지수의 높은 상승률은 지난해 상승폭이 적었던 기저효과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2015년을 100으로 봤을 때 지난해 6월 지수는 97.17이었고 올해 6월은 107.36이다.

농축수산물도 전년 동기 대비 7.6% 올라 지난 1월(8.5%)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농산물은 7.0%, 축산물 8.6%, 수산물 7.8% 올랐다. 달걀 69.3%, 오징어 62.6%, 감자 35.6%, 토마토 29.3%, 수박 27.3% 등도 큰폭으로 뛰었다. 자동차용 LPG( 10.5%)와 도시가스(10.1%)도 상승폭이 컸지만 휘발유(1.6%)나 경유(2.2%) 등은 비교적 크게 오르지 않았다.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1.4%,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과 에너지제외지수는 1.5% 올랐다. 식품 등을 포함한 생활물가지수는 2.3% 올랐다.

우영제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신선식품은 채소류, 과일류 때문에 올랐지만 최근 3~4년 사이 하락했다가 올랐기에 증가 폭 자체로는 크지 않다”며 “석유류는 최근 국제유가가 조정 국면에 들어가면서 지난해보다 올랐지만 상승폭은 줄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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