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고종 중앙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월봉)는 16일 오후 서울 중구 사간동 전통문화전승관에서 제26대 총무원장선거 후보자 자격심사를 마치고, 후보들이 참석한 가운데 추첨을 통해 기호를 최종 확정했다. 왼쪽부터 기호 1번 능해스님, 기호 2번 편백운스님, 기호 3번 지홍스님, 기호 4번 대은스님. ⓒ천지일보(뉴스천지)

능해·편백운·지홍·대은스님 4파전
정견발표 2차례… 선거인단 140명 안팎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내달 13일 치르는 제26대 한국불교태고종 총무원장선거에 능해·백운·지홍‧대은스님이 최종 후보자로 등록하고 본격적인 선거레이스에 돌입했다.

태고종 중앙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월봉)는 16일 오후 서울 중구 사간동 전통문화전승관에서 제26대 총무원장선거 후보자 자격심사를 마치고, 후보들이 참석한 가운데 추첨을 통해 기호를 최종 확정했다.

총무원장선거에 출마한 후보자는 총 4명으로 기호 1번 능해스님, 기호 2번 편백운스님, 기호 3번 지홍스님, 기호 4번 대은스님으로 결정됐다. 태고종 제26대 총무원장 선출을 향한 본격적인 경주가 시작됐다. 선거운동 기간은 6월 17일부터 7월 12일 자정까지다.

태고종 제26대 총무원장선거는 7월 13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진행된다. 선관위는 선거운동 기간에 기관지 ‘한국불교신문’을 통해 후보자 선거 공보물을 게재한다. 후보들은 선관위 허가 시 SNS·홍보물 등으로도 자신의 종책(종단 정책) 공약을 적극 알릴 수 있다.

선관위는 후보자 정견발표회를 2차례 열기로 했다. 오는 19일 중앙종회 임시회와 7월 5일 오후 2시 한국불교전통문화전승관에서 정견발표 및 후보자 토론회(TV 토론 포함)를 갖는다.

종단 선거법에 따르면 태고종 총무원장은 중앙종회의원과 시도교구 종무원장, 봉원사·선암사·청련사·법륜사·백련사 등 본산급 주지, 교구 선거인으로 구성된 선거인단에 의해 선출된다. 선거인단은 오는 29일 최종 선정될 예정이다. 이번 총무원장 선거인단 규모는 140명 안팎으로 구성될 전망이다.

◆‘화합·부채해결’ 한목소리… 종단개혁은 시각차

출사표를 던진 4명의 후보자들은 최우선 선결과제로 ‘종단 화합’과 ‘부채문제 해결’에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기호 1번 능해스님은 총무원 사회부장과 총무부장, 법규위원장 등을 역임하면서 소통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소장파 스님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 능해스님은 “종도들과 자주 만나 대화하고 소통하면서 의견을 모아 존경받고 신뢰할 수 있는 종무행정을 펼쳐가겠다”면서 “종단 부채도 임기 중 특단의 조치들로 당사자들의 합의를 끌어내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호 2번 편백운스님은 총무원 교무부장, 강원교구종무원장, 종무조정실장 등을 역임했다. 재선에 도전한 편백운스님은 “태고종의 위상과 자존심이 크게 추락한 것에 발로참회하며 부종수교의 마음으로 출마를 결심했다”며 “종단 혼란과 분규의 근본문제인 부채문제 해결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 현실적인 대안들을 찾겠다. 교육과 종무행정 개혁에도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기호 3번 지홍스님은 총무원 재무부장과 중앙종회 수석부의장, 고시위원장 등을 역임하고, 청련사와 옛 보우승가회 구성원 등의 지지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홍스님은 “화려한 공약보다는 대화와 소통을 통해 종책을 만들어 종도들과 손잡고 뛰겠다”며 “부채문제 역시 다양한 구성원들로 ‘부채문제해결위원회’를 구성, 최적의 해법을 도출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기호 4번 대은스님은 중앙종회의원과 인천교구종무원장 등을 역임하고, 원로스님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대은스님은 “종무원장과 종회의원 등을 두로 경험했다. 종단 화합과 소통에 있어 누구보다 자신이 있고, 가장 잘 준비된 후보자”라며 “중앙과 지방의 종무행정을 세분화하고, 종립대학 정상화를 비롯한 종단의 미래를 위한 교육개혁에 중점을 두고 종단을 다시 일으켜 세우겠다”고 밝혔다.

각 후보자들은 2차례 진행하는 정견발표(토론회)에서 세부적인 종책과 종단운영 방안을 제시할 것으로 전망된 가운데 140명 안팎의 선거인단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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