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국대 학생모임 ‘미래를 여는 동국 공동추진위원회(추진위)’가 15일 수원지검 성남지청 앞에서 교비 횡령 의혹으로 고발된 보광 총장의 기소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제공: 미래를 여는 동국 공동추진위원회)

추진위, 기자회견… 성남지청에 탄원서 제출

[천지일보=차은경 기자] 동국대 학생들이 교비 횡령 의혹을 받고 있는 총장 보광스님(한태식)을 즉각 기소하라고 촉구했다.

동국대 학생모임 ‘미래를 여는 동국 공동추진위원회(추진위)’는 15일 수원지검 성남지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비 횡령 의혹으로 고발된 보광 총장을 즉각 기소하라”고 촉구했다.

기자회견문에 따르면 보광 총장은 지난해 3월 논문 표절 의혹을 제기한 학생대표자 4명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이 과정에서 보광 총장은 변호사 비용 550만원을 학교법인의 교비 회계에서 지출했다는 의혹을 받고 지난해 9월 불교시민단체로부터 업무상 횡령과 사립학교법 위반 혐의로 고발당했다.

학생들은 보광 총장 교비 횡령 의혹 사건이 지난해 11월 3일 성남지청으로 이관됐지만 아직도 성남지청은 총장을 기소하지 않고 사건 해결을 지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추진위는 “교비 회계는 교육에 직접적인 용도로 사용하는 것 외에는 사립학교법에 의해 그 사용이 엄격히 제한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보광 총장은 개인사건을 위해 특히 학생들을 상대로 한 고소를 위해 변호사비용 550만원을 학교 교비 회계에서 지출했다”면서 “이는 형법상 횡령죄와 사립학교법위반죄를 저지른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종단이 총장선거에 개입해 정당성 없이 선출된 보광 총장은 그동안 동국대를 계속 망쳐왔다”며 “교비 횡령의혹은 종단의 적폐 보광 총장의 악행 중 하나에 불과하다. 사법처리가 마땅한 본 사태가 계속해서 표류한다는 사실이 납득이 가질 않는다”고 목소리 높였다.

그러면서 학생들은 성남지청에 보광 총장을 하루속히 기소하라고 촉구했다.

▲ 동국대 학생모임 ‘미래를 여는 동국 공동추진위원회(추진위)’가 ‘교비 횡령 혐의 동국대학교 한태식(보광) 총장의 즉각 기소를 촉구하는 학생·시민 탄원서’를 수원지검 성남지청 검찰 민원실에 제출하고 있다. (제공: 미래를 여는 동국 공동추진위원회)

기자회견을 마치고 학생들은 ‘교비 횡령 혐의 동국대학교 한태식(보광) 총장의 즉각 기소를 촉구하는 학생·시민 탄원서’를 성남지청 검찰 민원실에 제출했다.

동국대 측은 이 사건에 대해 “해당 건은 법무법인의 자문을 통해 법적 근거에 따른 합법적 교비 집행임을 확인하고 진행됐다”면서 “법적 문제이기 때문에 사법기관이 올바른 판단을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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