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일 불기 2561년(2017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봉축 법요식이 열리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 성소수자, 이주노동자 등 초청
개신교·천주교·원불교·유교 등 이웃종교인들도 함께해
문재인·홍준표·안철수·심상정 등 대선후보 대거 참석

[천지일보=차은경 기자]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조계사를 비롯한 전국 2만여개 사찰에서 봉축 법요식이 일제히 봉행됐다.

3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불기 2561년(2017년) ‘차별 없는 세상 우리가 주인공’을 주제로 부처님오신날 법요식이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조계종 스님들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김영주 총무,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 김희중 대주교, 원불교 한은숙 교정원장, 김영근 성균관장 등 이웃 종교인들이 참석했다. 또 문재인·홍준표·안철수·심상정 등 대선후보들과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를 대신해 부인 오선혜 씨가 참석했다.

▲ 3일 불기 2561년(2017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봉축 법요식이 열렸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김영주 총무,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 김희중 대주교, 원불교 한은숙 교정원장, 김영근 성균관장 등 이웃종교인들이 법요식에 참석하기 위해 조계사 대웅전으로 들어서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이날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오늘은 평화와 행복의 세상을 열어주신 부처님오신날이다. 우리 모두가 주인공임을 알려주신 날”이라며 “모든 중생이 일어서 기뻐하는 참으로 빛나는 날로 만들어가자”고 말했다.

자승스님은 불자들에게 “사회의 온갖 갈등과 남북의 대립, 어려운 국가 상황도 부처의 마음으로 풀어나가면 국민의 행복과 국토의 안녕, 지구촌 공동체의 평화로 바꿀 수 있다”고 당부했다. 또 국가 지도자들에게 “어느 누구도 차별하거나 제외하지 않고, 모든 국민을 주인으로 섬겨야 한다”며 “지혜롭게 조화롭게 국가를 잘 이끌어 갈 수 있도록 모두 마음을 모아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 3일 불기 2561년(2017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봉축 법요식이 열린 가운데 조계종 종정 진제스님이 법장을 들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조계종 종정 진제스님은 법어를 통해 “오늘은 무명의 사바세계에 지혜의 광명으로 부처님께서 강탄하신 인류 정신문화의 날이며 환희가 충만한 날”이라며 “고통의 바다에 빠진 중생들을 위해 대자대비의 연민으로 참나 선언과 참된 생명 본연을 만유 법계에 천명하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스님은 “큰 지혜와 공덕을 누리려면 일상생활 속에서 오매불망 간절히 ‘부모에게 나기 전에 어떤 것이 참나 인가?’하고 의심하고 의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조계종은 차별 없는 세상을 만들자는 뜻에서 세월호 희생자 가족과 성 소수자, 이주노동자 등을 법요식에 초청했다.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들은 이날 법요식에 앞서 진제스님과 자승스님을 만나 마지막 한 명까지 미수습자를 찾을 수 있도록 기원해달라고 요청했다.

▲ 3일 불기 2561년(2017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봉축 법요식이 열렸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자유한국당 홍준표, 국민의당 안철수, 정의당 심상정 후보가 합장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