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조계종 종정 진제스님,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 프란치스코 교황. ⓒ천지일보(뉴스천지)

불교계 봉축법어 발표… 교황청도 축하

[천지일보=차은경 기자] 불기 2561(2017)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불교계와 이웃 종교 지도자들이 봉축사와 축하 메시지를 발표했다.

대한불교 조계종 진제스님은 진제스님은 봉축 법어를 통해 “(부처님오신날은) 무명(無明)의 사바세계에 지혜(智慧)의 광명(光明)으로 부처님께서 강탄(降誕)하신 인류정신문화의 날이며 환희가 충만한 날”이라며 “(부처님은) 고통의 바다에 빠진 중생들을 위해 대자대비(大慈大悲)의 연민으로 참나 선언과 참된 생명본연을 만유법계에 천명(闡明)하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큰 지혜와 공덕(功德)을 누리고저 할진대, 일상생활(日常生活)속에서 오매불망 간절히 ‘부모에게 나기 전에 어떤 것이 참나인가?’ 하고 의심하고 의심할 지어다”라고 당부했다.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봉축사에서 “모든 존재가 본래 자유롭고 평등한 불성(佛性)의 소유자이며, 모두가 존귀하고 스스로 온전하여 소중한 존재”라며 “부처께서는 이와 같은 진리를 우리에게 가르쳐 주셨다”고 말했다.

아울러 자승스님은 19대 대선과 관련해 “국가 지도자는 어느 누구도 차별하거나 제외하지 않고, 모든 국민을 주인으로 섬겨야 한다”며 “지혜롭고 조화롭게 국가를 잘 이끌어 갈 수 있도록 우리 모두 마음을 모아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태고종 종정 혜초스님은 “부처님오신날을 맞이해 중생은 부처님의 실천적 수행과 말씀을 따름으로써 자신의 삶을 반성하고, 수용력을 길러 이웃과 함께해야 한다”며 “그리고 상호 도움을 줄 수 있는 밝은 마음의 주인공이 돼야 불국토를 건설할 수 있다는 것을 불자들 마음에 다시금 되새겨보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천태종 종정 도용스님은 봉축 법어에서 “(부처님오신날은) 중생이 부르기 전에 이미 와 계신 그런 부처님을 만나는 날”이라며 “오늘은 참 좋은 날”이라고 말했다.

이웃 종교계도 부처님오신날을 함께 축하했다.

교황청 종교간대화평의회는 경축메시지에서 예수와 부처가 비폭력과 평화의 메시지를 선포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교황청은 “교육 쇄신으로 역사와 경전의 왜곡과 오해를 예방하도록 격려하고, 세계 평화를 위해 기도하면서 비폭력의 길을 함께 걸어야 한다”며 두 종교가 공동의 과업을 수행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은 축하 메시지를 통해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부처님의 생애와 설파하신 말씀들을 오늘날 다시 되새길 수 있음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고통 속에 허덕이는 중생들을 구원하기 위해서 세상에 오신 부처님의 자비가 온 누리에 충만하시기를 기원한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요즘 안팎에서 많은 혼란과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런 때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가치는 부처님의 자비의 정신”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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