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이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61, 구속기소)씨에게 거액의 뇌물을 준 혐의(뇌물공여) 등으로 두 번째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지난16일 오후 7시께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나오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법원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한 가운데 재계가 큰 충격에 휩싸였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17일 이 부회장의 구속 소식이 전해진 직후 공식 입장을 내고 “경영계는 충격과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경총은 “삼성전자는 우리나라 제조업 전체 매출액의 11.7%, 영업이익의 30%를 차지하는 대한민국 대표기업으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기업인 삼성의 경영공백으로 인한 불확실성 증대와 국제신인도 하락은 가뜩이나 어려운 우리 경제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이어 “이건희 회장이 3년째 건강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 이 부회장의 구속으로 삼성은 사업계획 차질뿐만 아니라 25만 임직원과 협력업체, 그 가족들이 받은 충격은 매우 클 것”이라며 “삼성과 관련해 제기된 많은 의혹과 오해가 향후 사법절차를 통해 신속하게 해소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국무역협회도 “법원이 이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를 받아들인 데 대해 우려를 표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무협은 “지금 우리 경제는 수출과 내수 부진 속에 보호무역주의 확산과 안보위기 고조 등 크나큰 대내외 악재에 가로막혀 있다”며 “이런 악조건 속에서 우리나라 최대기업인 삼성전자 이 부회장의 구속이 한국경제에 미칠 부정적 영향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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