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년 밸런타인데이 초콜릿 직구 구매순위. (제공: 몰테일 테일리스트)

지난해 대비 32.5% 증가
‘평일효과+수입선호’ 영향
생초콜릿 제품 1·3위 차지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수입초콜릿 열풍에 ‘평일 밸런타인데이’까지 겹치면서 해외직구를 통한 초콜릿 구매가 급증했다. 16일 국내 최대 해외배송대행 서비스인 ‘몰테일’이 운영하는 간편해외직구마켓 테일리스트에 따르면 지난 1~14일까지 수입초콜릿 판매량은 지난해 동기 대비 32.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별한 기획전을 진행하지 않았음에도 오히려 지난해보다 더 많은 구매가 이뤄졌다. 2015년 초콜릿 직구 성장률(약 10%)보다 20% 이상 신장률이 증가한 것. 특히 단품초콜릿 제품보다 세트제품의 판매가 두드러졌다. 1위와 3위를 차지한 제품 모두 세트제품이었다.

최동환 테일리스트 팀장은 “최근 밸런타인데이 트렌드가 연인끼리 주고받는 것에 국한되지 않고 친구나 동료 등으로 확대되면서 1인당 구매개수가 늘고 있는 추세”라며 “이런 가운데 올해는 3년 만에 평일에 밸런타인데이를 맞이하면서 선물용 대량구매가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대량 구매 시 국내보다 더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인기순위 1~5위 제품은 최소 1800원에서 최대 6만원 더 저렴했다”고 덧붙였다.

판매 순위를 보면 올해 가장 인기가 많았던 초콜릿 제품은 일본 로이스사의 생초콜릿 4종세트(오레, 화이트, 샴페이, 마일드카카오) 제품이다. 진한 맛과 더불어 입에 넣었을 때 부드럽고 깔끔하게 녹는 것이 특징인 파베초콜릿(생초콜릿 종류의 하나)이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누리면서 수요가 늘고 있는 제품이다. 해외직구 평균판매가격이 6만 8000원인 반면 국내 평균판매가는 약 8만원이었다.

2위는 고디바 초콜릿 미니프레츨이 차지했고 가격은 직구평균가(8200원)가 국내평균가보다 1800원가량 저렴했다. 이어 3위 로이스의 생초콜릿 4종세트(발렌타인데이 17년, 카라멜리제), 4위 시세이도 라가나슈, 5위 페레로로쉐 포켓커피 순이었다. 초콜릿 외에도 같은 기간 남성용 시계와 잡화 판매량도 각각 15%, 20%씩 증가했다.

최 팀장은 “3월에는 성패트릭데이, 화이트데이 등을 위한 다양한 기획전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 유통업계도 ‘평일 효과’로 밸런타인데이 초콜릿 판매가 크게 늘었다. 이마트는 2~11일 초콜릿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3.4% 급증했고 편의점 씨유(CU)는 24.3%(2~11일), GS25는 20.3%(1~12일), 미니스톱은 19.1%(2~11일)씩 늘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