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백화점 본점 식품관에서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다양한 수입산 초콜릿을 판매 중이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초콜릿 수입액 사상최대
3300톤, 2억2000만달러
프리미엄 제품도 매출↑
유통가 수입산 비중 확대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지난해 선물용 초콜릿과 사탕류 수입총액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수입초콜릿 열풍이 한창이다. 특히 밸런타인데이 시즌 수요가 증가하는 만큼 유통업계에서는 이런 기류를 반영해 중저가부터 고가라인의 수입초콜릿 물량을 늘렸다.

◆초콜릿 수입량 3300톤 사상최대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초콜릿·사탕 수입물량은 6400톤, 금액으로는 3억 6400만 달러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2010년부터 매년 사상치를 경신하고 있는 중이다.

이중 초콜릿 수입액도 매년 증가세다. 연도별 초콜릿 수입중량 및 수입액을 보면 ▲2012년 2600톤, 1억7000만 달러 ▲2013년 3000톤, 1억 9600만 달러 ▲2014년 3100톤, 2억 1300만 달러 ▲2015년 3100톤, 2억 1100만 달러 ▲2016년 3300톤, 2억 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2015년을 제외하고는 5년 사이 해마다 최고치를 경신한 셈이다. 전자상거래를 활용한 초콜릿·사탕류 수입도 2015년(771만 달러)보다 51.2% 성장한 1100만 달러를 기록했다. 2012년(300만 달러)과 비교하면 279.7%나 성장한 수준이다.

이 같은 수입초콜릿 성장에는 2000년대 후반부터 시작된 식품업계의 초콜릿 수입경쟁이 한몫했다는 평가다. 지난 2007년부터 매일유업이 수입해 유통하기 시작한 ‘페레로로쉐’는 수년간 국내 수입 초콜릿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2015년에는 국내 전체 초콜릿 시장에서 매출 3위를 기록할 정도로 성장했다. 이후 선보인 페레로의 킨더와 킨더조이도 빠른 속도로 성장하자 다른 업체들도 경쟁적으로 뛰어들었다. 롯데제과가 2008년 벨기에 프리미엄 초콜릿 ‘길리안’ 본사를 인수하며 판매에 동참했고 동서식품은 토블런과 오레오를, 일산방직은 ‘고디바’를 들여왔다. 빙그레도 지난해 ‘하와이안 호스트’와 국내 유통계약을 체결했고 지난 8일부터 본격적인 판매를 개시했다. 이처럼 식품업계의 경쟁과 수요증가로 수입량 지속 늘었다는 분석이다.

최근에는 수입제품이 주를 이루는 프리미엄 라인의 증가세도 두드러지고 있다. 닐슨코리아 시장조사 자료에 따르면 국내 초콜릿 시장은 6000억원 규모로 정체 상태인 반면 프리미엄 시장은 2013년 1000억원에서 2015년 1150억원으로 성장했다. 이는 백화점들의 매출 증가에서도 나타났다. 밸런타인데이 시즌(2월 8~14일) 롯데백화점의 프리미엄 초콜릿 매출은 2015년 7.1% 신장했고 2016년에는 11.3% 신장했다. 현대백화점도 밸런타인데이 행사 프리미엄 초콜릿 매출 신장률이 2015년 8.4%에서 지난해 15.7%로 늘었다.

▲ 명동에 위치한 한 편의점에서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매장 밖에서 초콜릿을 판매 중이다. 매대의 80% 이상이 수입산초콜릿이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유통가, 수입제품 마케팅 한창

이 같은 영향으로 유통가는 올해도 수입초콜릿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백화점들은 프리미엄에 집중했다. 롯데백화점은 올해도 본점에서 위고에빅토르, 라메종뒤쇼콜라, 제이브라운 등 다양한 프리미엄 브랜드의 초콜릿을 준비했다. 향후에는 밸런타인데이 행사를 대규모 초콜릿 축제형태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현대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 역시 이를 고려해 올해도 위고에빅토르, 라메종뒤쇼콜라 등의 수입 프리미엄 초콜릿을 선보였다.

편의점들도 수입초콜릿의 비중을 늘렸다. 세븐일레븐은 중저가 제품을 위주로 지난해 대비 20%가량 제품군을 확대했다. 위드미와 GS25도 지난해에 비해 종류를 대거 늘렸다. 씨유(CU)는 중저가 제품은 물론 편의점 업계 최초로 고디바, 기라델리, 기네스 초콜릿 단독판매한다. 특히 대중에게 어느 정도 알려지긴 했지만 브랜드 오프라인 매장을 제외하고는 접하기 힘들었던 제품을 선택해 다른 유통업계와 차별화를 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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