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라인 해외직접판매액 및 해외직접구매액 추이. (제공: 통계청)

온라인 역직구 1년새 82% 증가
中 온라인면세 이용 늘어난 효과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빠르게 성장하는 온라인 면세점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면세사업자들이 올해도 온라인 마케팅에 집중한다.

지난 3일 통계청 ‘2016년 12월 및 연간 온라인쇼핑 동향’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 역직구에 해당하는 온라인 해외직접판매액(수출)이 해외직접구매액(수입)을 추월했다. 연간 역직구 금액이 직구보다 많은 건 2014년 관련 통계가 시작된 후 처음이다. 지난해 온라인 해외직접판매액은 전년 대비 82.0% 증가한 2조 2825억원을 기록했고 해외직접구매액은 1조 9079억원으로 12.1% 늘었다. 온라인 면세점을 이용하는 중국인 관광객이 늘어난 결과라는 분석이다.

해외역직구 비중을 보면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78.4%에 달한다. 증가세도 가파르다 중국인 대상 해외직접판매액은 2015년 8620억원에서 지난해 1조 7905억원으로 2.1배나 증가했다. 지난해 한화갤러리아, 신세계, 신라아이파크 등이 새롭게 온라인 면세점을 오픈하면서 숫자가 늘고, 기존 온라인 면세점을 갖추고 있던 업체들과 신규 업체들이 간편결제 서비스를 확대한 게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는 평가다.

이렇듯 중국에서 온라인으로 먼저 쇼핑을 한 후 한국 면세점에서 제품을 받거나 방한해서도 온라인을 이용한 쇼핑을 즐기는 관광객이 늘면서 면세사업자들도 온라인에 더 신경을 쓰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물리적인 규모 제약이 없는 온라인의 강점을 살려 오프라인에서 만날 수 없는 트렌디한 브랜드를 입점하기 위한 노력에 더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소비자 선택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며 “아울러 계속 추진해왔던 다양한 이벤트와 홈페이지 리뉴얼 등도 상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라면세점은 세일과 적립금 증정 이벤트 등에 더 집중한다. 오는 4일부터는 ‘입춘’을 맞아 봄맞이 세일, 댓글 이벤트, 적립금 이벤트 등을 준비했다.

지난해 왕훙(중국 파워블로거) 등을 통해 적극 온라인 면세를 알렸던 갤러리아면세점은 올해는 더 다양한 할인과 이벤트 제공에 집중한다. 갤러리아 관계자는 “좋은 물건을 좋은 가격에 마련하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고객들이 많이 찾는 물품 할인혜택과 시즌 이벤트 등을 준비했다”며 “이를 통해 올해는 온라인 안정화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세계면세점은 간편 로그인, 간편결제 시스템으로 고객을 모으고 있다. 지난해에는 온라인 면세점 오픈과 함께 SKT와 추진한 ‘명동 지역 무료와이파이’ 서비스 등으로 차별화를 꾀했다. 올해는 다양한 MD 구성과 기본적인 이벤트 등에 더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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