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라인 해외직접판매액 및 해외직접구매액. (제공: 통계청)

해외직접판매액 2조 2825억원
해외직접구매액 1조 9079억원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지난해 외국인들이 국내 제품을 직접구매한 역직구를 뜻하는 온라인 ‘해외직접판매(수출)’액이 해외직접구매액(수입)을 처음으로 추월했다. 온라인 면세점을 이용하는 중국인 관광객이 늘어난 결과라는 분석이다.

3일 통계청은 ‘2016년 12월 및 연간 온라인쇼핑 동향’을 발표하고 지난해 온라인 해외직접판매액이 전년 대비 82.0% 증가한 2조 282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해외직접구매액은 1조 9079억원으로 12.1% 늘었다. 연간 역직구 금액이 직구보다 많은 건 2014년 관련 통계가 시작된 후 처음이다.

해외역직구 비중을 보면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78.4%에 달한다. 증가세도 가파르다 중국인 대상 해외직접판매액은 2015년 8620억원에서 지난해 1조 7905억원으로 2.1배나 증가했다. 지난해 한화갤러리아, 신세계, 신라아이파크 등이 새롭게 온라인 면세점을 오픈하고 기존 온라인 면세점을 갖추고 있던 업체들도 간편결제 서비스를 확대한 것이 판매 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중국 외에 유럽연합(EU·53.5%), 일본(39.0%),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25.8%)의 해외직접판매액도 늘었다.

해외직접구매액(수입)은 중국, EU, 일본은 전년 대비 각각 45%, 43.7%, 43.1%씩 증가했고 미국과 중동은 -0.5%, -37.5%씩 감소했다. 제품은 가전·전자·통신기기 구매가 37.2%로 가장 많이 늘었다.

▲ 국가별 및 상품군별 직접판매액. (제공: 통계청)

온라인쇼핑 거래액도 늘었다. 지난해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전년보다 20.5% 증가한 64조 9134억원을 기록했다. 화장품 온라인쇼핑거래액이 46.7%로 가장 많이 늘었고 가방(42.7%), 음·식료품(29.5%) 순이었다.

온라인쇼핑 거래 중 스마트폰을 활용한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34조 7031억원으로 전년 대비 41.9% 늘었다. 모바일 거래 비중도 지난해보다 8.1%포인트 올라 53.5%를 기록했다. 모바일쇼핑에선 소프트웨어 거래액이 1년 사이 73.2%로 가장 크게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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