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좌고우면 말고 이재용 부회장 사법처리 나서야”
“반기문, 대선 주자 흉내 말고 명예 지키는 게 나을 것”
[천지일보=이지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16일 박근혜 대통령, 이재용 삼성 부회장, 김기춘 전 비서실장, 우병우 민정수석, 조윤선 장관을 ‘적폐 오봉’이라고 명명하고, 이들에 대한 구속을 촉구했다.
이날 오전 추 대표는 국회서 열린 최고위에서 “적폐 5봉에 대해서는 더 이상 인내도 관용도 용납되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추 대표는 “그동안 특검은 적폐의 둘레 길을 걸어왔다면 이제는 적폐의 봉우리를 넘어야 할 때”라면서 “정경유착은 지금의 대한민국 병을 앓게 한 적폐 중 적폐로 이번에 제대로 도려내지 못하면 앞으로 영원히 기회가 오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특검은 좌고우면 말고 법과 정의에 따라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사법처리에 나서야 할 것”이라며 “김기춘 전 비서실장과 조윤선 장관은 즉각 구속돼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추 대표는 “조윤선 장관은 장관직을 사퇴하는 것이 마땅한 도리”라며 “민주주의 국가에서 최악의 범죄는 국민 사상의 표현을 권력의 입맛에 따라 재단하려는 블랙리스트 같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행보와 관련해 추 대표는 “새누리당과 바른정당의 낯뜨거운 모셔오기 경쟁에 반 전 총장은 제대로 처신하셔야 할 것”이라며 “어설픈 대선주자 흉내내시기 보단 끝까지 나라 자긍심을 지키는 쪽으로 유엔의 결정이 있기 전까지 자중해 달라”고 요구했다.
추 대표는 “자칫하면 박 대통령과 국정농단 세력에 의해 나라가 파탄 지경에 이르렀는데 그에 대한 합당한 책임을 지는 것이 정당 책임정치이고, 또 그것을 심판하는 것이 선거일 것”이라면서 “그 책임을 가로막고 정당 정치에 물타기하는 도구로 (반 전 총장의) 쓰임새가 끝난다면 조국이 배출한 사무총장이 뭐가 되겠나”라고 반문했다.
덧붙여 추 대표는 “유엔은 짓밟힌 소수자의 전시 인권을 감시하고 꾸짖을 책무가 있는 곳”이라며 “자국이 배출한 사무총장 입에서 한일 위안부합의가 ‘박근혜 대통령의 용단이며 역사적인 평가를 받을 것’이라고 극찬했던 것은 바로 그런 인권과 기본권 의식이 박약한 것”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