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누리당을 탈당한 김용태 의원과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29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근혜 대통령의 3차 대국민담화 내용을 비판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김용태 “국회에 공 넘겨 시간 보내기”
남경필 “탄핵, 흔들림 없이 진행돼야”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새누리당 ‘탈당파’인 김용태 의원과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29일 박근혜 대통령의 3차 대국민담화 내용을 비판하고 탄핵 의결을 촉구했다. 

김 의원은 대통령 담화 발표 직후 국회 정론관을 찾아 “대통령은 지금 이 순간까지도 자기 처지를 모면해보고자 온갖 용을 쓰고 있다”며 “어림없는 소리”라고 비판했다. 그는 “국민과 역사가 지켜보고 있다”며 “대통령이 국회에 공을 넘겨 어물쩡 시간을 보내려고 하지만 어림도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회는 법대로 이번 정기국회 안에 반드시 탄핵을 의결해야 한다”며 “만약 정기국회 안에 국회가 의결하지 못한다면, 그리고 새누리당이 이것을 막아선다면 국민과 역사가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남경필 지사도 “국가 위기 극복을 위해선 지금 시간이 없다”며 “국회는 계획대로 12월 9일까지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새누리당을 향해 “역사적 소명을 잊지 말아야 한다”면서 “새누리당 의원들이 흔들려서는 안 된다. 대통령은 조건 없이 사퇴하고 탄핵은 흔들림 없이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박 대통령은 이날 담화에서 자신의 거취 문제와 관련해 “제 대통령직 임기 단축을 포함한 진퇴 문제를 국회의 결정에 맡기겠다”며 “정치권이 논의해 국정의 혼란과 공백을 최소화하고 안정되게 정권을 이양할 수 있는 방안을 만들어주시면 그 일정과 법 절차에 따라 대통령직에서 물러나겠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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