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천지일보(뉴스천지)

“새누리당, 탄핵 수용 안 해”
“민주당, 새누리와 협상 안 해”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이 29일 박근혜 대통령 제3차 대국민 담화와 관련해 “박 대통령 탄핵에 대해서 낙관하기 어두워졌다”고 밝혔다.

이날 박 위원장은 국회 본청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서 “새누리당 비박(비박근혜)계 몇 분들과 통화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박 대통령의 3차 대국민 담화에 대해 ‘촛불 민심과 탄핵 물결을 한마디로 잘라버리는 무서운 공작정치’ 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의 이번 사건에 대해 ‘사익을 추구하지 않았다’ ‘공적인 활동’이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선 “누가 믿겠는가”라고 힐난했다.

박 위원장은 “박 대통령은 무서운 분”이라며 “18년간 박정희 전 대통령이 국민적 저항을 인민혁명당사건 등을 일으키며 정권 수성해 오는 것을 몸으로 체험하고 눈으로 봤다”고 말했다.

또 “우리 국민은 지금 진실규명과 대통령의 책임을 요구하고 있는데, 그 진실은 나중에 밝히겠다고 하고, 책임은 국회에서 정해라고 한다”며 “국회에서는 논의 자체가 불가능하다. 이것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는 박 대통령은 국회에서 합의하면 퇴진하겠다고 한다”고 비판했다.

박 위원장은 “새누리당 현 지도부가 우리 안을 수용할 리가 없다는 것은 우리가 잘 알고 있다”면서 “여기에 지난 경험을 보면 ‘해산의 대상이고 책임의 대상인 박 대통령과 공모한 새누리당 지도부와 논의할 수 없다’면서 민주당이 논의를 거부하면 논의할 수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박 대통령이 퇴진 선언한 것이 잘된 것이 아니냐고 생각하지 말라”면서 “그 함정에 빠지지 말고 진지하게 논의해보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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