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혜림 기자] 작가는 고전의 짧은 글귀나 단어를 작품의 주제로 삼았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독존의식(獨存意識)- 혼자서 지낼 수 있는 용기를 가져야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 ‘수정(守靜)-고요한 사색의 시간을 가져봄이 좋다’ ‘겸손’ ‘배려’ 등 단문(短文), 한글단어에 이르기까지 쉽지만 곱씹을수록 깊은 맛이 있는 좋은 글귀를 발췌해 35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작가는 “어려운 한문위주의 전통서예가 갖는 소통의 한계를 뛰어넘어 시대적 변화를 수용하고, 예술을 즐기는 일반관람객들에게 한발짝 가까이 다가가 소통하고자 했다”며 “그와 동시에 전서·예서·해서·행서·초서 등 다양하고 독창적인 필치를 통해 서체의 아름다움에 집중하고 작품의 깊이를 더하고자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작가의 작품 가운데 ‘류수성불(流水聲佛)’이라고 쓴 글은 싯다르타가 뱃사공 바주데바를 만나 그로부터 강물소리 듣는 법을 배우는 장면을 연상하게 한다.

11월 30일~12월 6일 / 갤러리 경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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