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대신문과 총학생회가 오는 11월 2일까지 건국대학교 교내 학생회관 1,2층에서 열리는 ‘건대항쟁 30주년 기념 사진전’에 전시된 사진. (제공: 건국대학교)

‘REMEMBER 10.28, 다시 민주주의’ 기념식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건국대학교 민주동문회 ‘청년건대(회장 이중기)’가 ‘10.28 건대항쟁’ 30주년을 맞아 오는 29일 기념행사를 연다고 28일 건국대학교가 밝혔다.

‘리멤버(REMEMBER) 10.28, 다시 민주주의’를 주제로 ‘10.28 건대항쟁 계승사업회’ 창립총회와 출판기념회, 건대항쟁 30주년 사진전 등 행사가 열린다.

건대항쟁은 1986년 10월 28일부터 31일까지 66시간 50분 동안 건국대에서 전개된 학생 민주화운동이다. 전국 20여개 대학에서 3000여명이 건국대에 모여 전국 반외세·반독재애국학생투쟁연합(애학투련)을 결성하고 전두환 정권 퇴진 요구 시위를 했다. 당시 경찰은 ‘용공좌경 분자’로 몰아 1525명을 연행하고 이 중 1288명을 구속했다.

건국대 민주동문회 ‘청년건대’는 오는 29일 오후 학생회관 2층 중강당에서 ‘10.28 건대항쟁 계승사업회’ 창립총회와 ‘10.28 건대항쟁 30주년 기념식-REMEMBER 10.28, 다시 민주주의’를 열고 공식적인 기구를 출범한다.

지난 5월 열린 10.28 건대항쟁 계승사업회 발기인 대회에서는 전국 16개 대학 민주동문회와 5개 추모사업회 등 150여명이 발기인으로 참여했다.

계승사업회는 전국대학민주동문회협의회와 함께 건대항쟁 당시 연행되거나 구속 혹은 기소됐던 이들을 찾아 법원에 재심을 청구하는 등 공식적인 명예회복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건국대 사회과학관(현 경영대학) 앞 건대항쟁 기림상 주변 공원을 ‘10.28 건대항쟁 기념공원’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건대신문과 총학생회는 오는 11월 2일까지 학생회관 1,2층에서 ‘건대항쟁 30주년 기념 사진전’을 열고 1986년 당시 건대신문 학보사 기자가 촬영한 미공개 사진 35장을 전시한다.

건대신문은 “당시 탄압 등의 이유로 보도하지 못하고 지금껏 보관만 해뒀던 필름 사진을 공개한다”며 “독재정권에 저항했던 선배들의 정신을 전달하기 위해 기획했다”고 밝혔다.

이중기 청년건대 회장은 “1986년 10월 28일 민주주의를 열망하던 함성이 30년째 이어오고 있다”며 “10.28 건대항쟁에서 불붙은 불씨가 이듬해 6월 항쟁으로 이어져 민주화 운동의 발판이 된 자랑스러운 역사와 10.28 항쟁 참가자의 자부심를 알리고자 행사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