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창수 GS 회장이 GS홈쇼핑의 말레이시아 합작 법인 ‘GO SHOP’ 홈쇼핑 스튜디오를 방문해 우리나라 중소기업 ‘국제P&B’가 수출한 쿠션 파운데이션 ‘오리지널 로우(original raw)’ 제품의 판매 현장을 확인하고 있는 모습이다. (제공: GS그룹)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허창수 GS그룹 회장이 동남아와 이슬람 시장 진출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13일 GS그룹에 따르면 허창수 GS 회장은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에서 축적한 값진 사업 경험과 신뢰를 바탕으로 동남아와 이슬람 시장 진출을 적극 추진해 더 큰 성장 기회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창수 회장은 12∼13일 이틀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와 싱가포르에서 열린 사장단 회의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세계적 수준의 기업들에 맞서 초일류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안주하지 않고 성장이 기대되는 새로운 시장에 뛰어들어 한계에 도전하며 경쟁력을 키워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허 회장은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는 6억 3000만명 아세안 시장의 중심에 있으면서 16억명 이슬람 시장을 향한 관문 역할을 하는 요충지로 동남아시장의 ‘테스트 베드’이자 인도와 서아시아, 아프리카 등 시장 진출의 교두보로서 전략적 가치가 매우 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16세기 대항해시대에 포르투갈이 나침반, 항해술 등 당시의 첨단 기술을 활용해 바닷길을 통한 아시아 무역이라는 새로운 기회를 창출했던 것처럼 미래 시장에 대비해 새롭고 다양한 형태의 제품·서비스·비즈니스 모델을 갖추자”고 주문했다.

허 회장은 “GS홈쇼핑이 우리나라 중소기업 파트너들과 함께 세계 시장으로 진출을 추진하면서 종합무역상사의 비즈니스 모델로 변신을 도모하는 것도 이러한 좋은 사례”라고 강조했다.

GS홈쇼핑이 현지 미디어 그룹 아스트로와 합작해 지난해 개국한 말레이시아 최대 홈쇼핑 채널 ‘GO SHOP’는 위성TV와 케이블 등을 통해 약 500만 가구에 송출되고 있다. 매출은 개국 첫해인 작년에 500억원을 넘어섰고, 올해는 10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사장단회의에는 허창수 회장을 비롯해 허진수 GS칼텍스 부회장, 허명수 GS건설 부회장, 허태수 GS홈쇼핑 부회장, 하영봉 GS에너지 사장 등 주요 계열사 CEO들이 참석했다.

GS그룹은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기 위해 지난 2011년부터 매년 해외에서 사장단회의를 개최하고 있으며, 중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에 이어 올해는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를 잇달아 방문했다.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는 글로벌 저성장의 흐름속에서도 상대적으로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GS그룹에서는 이미 GS홈쇼핑과 GS글로벌이 말레이시아 시장에서 성과를 보이고 있고, GS건설과 GS칼텍스는 싱가포르 시장에서 경쟁력을 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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