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가 새누리당 의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야당 단독으로 진행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박지원 “최순실 딸 위해 재벌은 말 사고, 대학은 학칙 변경”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야당 의원들이 29일 국정감사와 원내지도부 회의를 통해 최순실씨 딸과 관련한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이날 교문위원장인 국민의당 유성엽 의원은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최경희 이화여대 총장이 박근혜 정권의 비선실세인 최순실씨와 거래한 의혹이 드러났다”며 “왜 학칙을 고치면서 특례를 줬는지 최 총장이 스스로 밝혀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유 위원장은 “최순실씨의 딸은 이화여대 특례입학, 무출석 학점수여, 학점유지 등 학칙을 수정해 소급 적용하기까지 했다”면서 “이화여대는 정부로부터 재정지원 사업을 국내 어느 대학보다 많이 받아갔다”고 주장했다.

교문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도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애초 이대는 체육특기생은 수업의 1/6 이상을 결석하게 되면 무조건 F를 받도록 돼 있다”며 “독일의 승마연수를 받는 최씨의 딸은 무조건 F를 받을 수밖에 없고, 실제 입학 후 한 번도 출석하지 않아 지난해 1학년 1학기 때 F를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딸을 위해 최씨가 지도교수를 찾아가 항의했고, 이에 지도교수가 최씨의 딸을 맡지 않겠다고 요구하면서 지도교수가 교체된 것”이라면서 “이후 이대는 국제 대회나 훈련을 참가할 경우에 예외적으로 출석을 인정하는 규정을 신설했다”고 비판했다.

한편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은 새누리당의 국감 보이콧으로 국감이 진행되지 않는 것에 대해선 “국감은 본회의를 열어서 일정을 변경하더라도 반드시 해야 한다”며 “최순실씨의 딸을 위해서 재벌은 말을 사고, 대학은 학칙을 변경하는 등 곳곳에서 악취가 풍기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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