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00여명의 세계 여성 지도자들이 19일 오후 서울 그랜드인터컨티넨탈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6 IWPG 네트워크 포럼’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 박준성 기자. ⓒ천지일보(뉴스천지)

19일 ‘2016 IWPG 네트워크 포럼’ 개최
‘전쟁종식 평화선언문(DPCW)’ 유엔 상정 촉구
김남희 대표 “어머니 마음으로 평화 실현하자”
이만희 HWPL 대표 “여성이 평화 열쇠 돼 달라”
영부인‧전현직 장관 등 1천여명 여성지도자 참석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세계 여성 지도자들이 19일 한자리에 모여 한반도 통일과 세계평화를 위한 전쟁종식 국제법 제정을 강력히 촉구하고 나섰다.

최근 지구촌 곳곳에서 테러가 끊이지 않고 있는 데다 북한의 미사일 도발로 한반도는 물론 국제사회의 긴장이 고조된 상황인 만큼 각국 여성 지도자들의 이 같은 움직임에 비상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000여명의 세계 여성 지도자들은 이날 오후 서울 그랜드인터컨티넨탈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6 IWPG 네트워크 포럼’을 통해 “전쟁종식을 종식하고 세계평화를 이루기 위해선 전쟁종식 국제법이 반드시 제정돼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전쟁종식 세계평화 실현을 위한 36억 여성의 역할’이란 주제로 열린 이날 포럼은 만국회의 2주년을 맞아 ㈔세계여성평화그룹(IWPG, 대표 김남희)이 마련했다.

포럼에는 테이렝 마마우 현(現) 키리바시 영부인, 에디타 타히리 현(現) 코소보 국가 조정부 장관 등 국내외 여성 인사 900여명과 차세대 여성리더 여대생 100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이날 포럼은 HWPL(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이 지난 3월 14일 공표한 ‘지구촌 전쟁종식 평화선언문(DPCW)’이 법적 구속력 있는 국제법안으로 유엔에 상정되도록 촉구해 평화 실현을 앞당기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 김남희 IWPG 대표와 이만희 HWPL 대표. 사진: 박준성 기자. ⓒ천지일보(뉴스천지)

김남희 IWPG 대표는 인사말에서 “남성에게는 없는 여성만의 힘, 어머니의 마음만이 평화세계를 만들 수 있다”며 “모든 인류가 처음 경험하는 가장 따뜻한 세상이 바로 우리 어머니”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여성의 가진 숭고한 모성은 모든 자녀를 지키는 가장 강력한 힘이자, 평화의 해답이라고 언급했다. 또 그는 “인류를 평화의 세계로 이끄는 강력한 힘이 여성에게 있다”며 “세계 절반의 인구가 여성인데 그 잠재력 활용을 못 하면, 인류는 절대 평화로운 세상을 이룰 수 없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이만희 HWPL 대표와 에디타 타히리 코소보 장관, 이연숙 전(前) 대한민국 정무 제2장관, 레오카디아 게라시멘코 현(現) 우크라이나 여성연합 회장이 주제발표자로 나섰다.

이만희 HWPL 대표는 1000여명의 각국 여성 지도자들을 향해 “여러분들은 36억 여성들의 마음을 열어주는 평화의 열쇠가 되어야 하고, 또 36억 여성들은 각 나라 정치인들의 마음을 열어 평화를 심어주고 평화를 이룰 힘을 줄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 대표는 “후손들이 우리 어머니는 태어나서 무슨 일을 했냐고 물을 때, 지구촌의 전쟁종식 세계평화를 위해서 IWPG의 한 가족이 되어 함께 뛰었다고 한다면 어떤 것보다도 가장 가치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왼쪽부터) 에디타 타히리 코소보 장관, 이연숙 전(前) 대한민국 정무 제2장관, 레오카디아 게라시멘코 현(現) 우크라이나 여성연합 회장. 사진: 박준성 기자. ⓒ천지일보(뉴스천지)

다음으로 발제에 나선 에디타 타히리 코소보 장관은 “저의 조국은 인종 대량학살을 전쟁 기간 겪은 나라다. 그런 의미에서 저와 저의 국민은 전쟁과 평화의 의미를 너무 절절히 느낀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그는 “지구촌 전쟁종식 평화선언문이 반드시 성공할 거라고 믿는다”며 “많은 정책이 사람을 잊고 있는데, 이 선언문은 사람을 기억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동족상잔의 비극 6.25전쟁을 경험한 이연숙 전 정무2장관은 “14살에 언니랑 헤어져 살다 몇 년 전 적십자사의 도움으로 금강산에서 80세가 넘은 할머니로 다시 만났다”며 “이 세상의 유일한 분단국 대한민국의 통일은 한반도 안정뿐 아니라 세계평화를 위해 반드시 해내야 할 다급한 숙제”라고 말했다. 이 전 장관은 “이 세상 인구의 절반인 그리고 절반인 36억을 생산한 36억 여성이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레오카디아 게라시멘코 현 우크라이나 여성연합 회장은 현재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많은 여성과 아이가 힘겨운 삶을 살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는 “분쟁 지역에서 200만명의 아이들이 생명을 위협받고 있다. 이 가운데 수천명이 고아가 됐다”며 “우크라이나는 이 상황이 평화적으로 해결되길 바란다. 그래서 우리는 전쟁종식 국제법 제정을 지지한다”고 역설했다.

이날 포럼 후 총 6개국 100명이 ‘IWPG 평화위원’으로 위촉됐다. 위원회는 향후 자국에 여성들의 전쟁종식 국제법 제정 지지활동 동참을 촉구하는 등 IWPG 평화활동을 홍보한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나이지리아 여성변호사 국제연합 라디 에이져 마다키 이사는 “나이지리아에 돌아가 변호사협회 회원들과 IWPG가 연계해서 활동할 수 있게 네트워크를 구축할 것”이라면서 “변호사들이 지구촌 전쟁종식 평화선언문에 서명할 수 있도록 적극 나설 것“이라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한편, IWPG는 비영리 국제적 평화단체(NGO)로 어머니의 마음으로 고귀한 생명을 지키고 후대에 평화의 세계를 물려주기 위해 창설됐다. 현재 전 세계에 200개 지부를 두고, 100여 개 단체와 협력하며 평화 활동을 펼치고 있다. 

▲ 19일 그랜드인터콘티넨털 호텔에서 진행된 IWPG 네트워크 포럼에서 IWPG홍보대사 위촉식이 진행됐다. 위촉된 홍보대사들과 IWPG 김남희 대표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박준성 기자. ⓒ천지일보(뉴스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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