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곡사 8월 10일~11일 국제문화교류 템플스테이. (출처: 템플스테이 홈페이지)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민족 고유의 명절 추석. 평소 보지 못하는 가족·친척과 함께 맛있는 음식을 해먹는 추석이지만 어머니들에게는 심신이 지치는 제사준비, 20~30대 청년들에게는 취업·결혼에 대한 친척들의 잔소리로 골치 아픈 연휴가 되기에 십상이다.

이번 추석 연휴에는 온 가족이 특별하게 템플스테이를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추석을 맞아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은 전국 33개 운영사찰에 템플스테이를 준비했다. 숲길 명상, 소원 등 날리기, 구절초차 시음 등 가을 산사에서만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마련됐다.

강원 고성 건봉사는 ‘오직 쉴 뿐입니다! 한가위 괜찮아! 템플스테이’를 진행한다. 반복되는 일상으로 지친 심신을 달래주고 싶다면 오는 14∼16일 2박 3일간 진행되는 휴식형 템플스테이를 통해 일상의 모든 것을 내려놓는 방법을 추천한다.

경주 골굴사의 템플스테이 ‘움직이는 선의 숨결’은 선무도를 체험하며 건강을 챙기는 시간으로 구성됐다. 골굴사는 ▲달빛명상 ▲선무도 수련 ▲송편빚기 ▲합동차례 ▲주지스님과의 차담 ▲전통민속놀이(윷놀이·제기차기) ▲국궁체험 등을 마련했다. 14~18일 동안 진행되며 1박 2일부터 신청할 수 있다.

▲ 마곡사 8월 10일~11일 국제문화교류 템플스테이. (출처: 템플스테이 홈페이지)

가족끼리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고 싶다면 고양 중흥사 ‘보름달, 중흥사에 쉬다’가 적격이다. 중흥사는 달맞이 걷기 명상, 송편 빚기, 성불도 놀이 등 가족이 함께 즐기는 문화 체험의 기회를 제공한다.

구례 천은사는 송편 만들기 체험과 차담(茶談), 맨발로 솔숲 걷기 프로그램으로 일상의 고단함을 풀어낸다. 차와 명상, 담소를 나누는 천은사의 ‘찻잔 속 달빛 템플스테이’는 14∼15일, 15∼16일 1박 2일로 두 차례 진행된다.

‘달·숲·길 그리고 선(禪)’을 주제로 템플스테이를 여는 예산 수덕사는 긍정과 행복의 108단어가 새겨진 108 염주 만들기를 실시한다. 또 ‘참나’를 만나는 명상과 추석 차례 등의 프로그램으로 평소 즐겨보지 못했던 시간을 가질 수 있다.

16~17일 이틀간 진행되는 대원사의 ‘한가위 감사여행’은 연휴의 부담을 편한 마음으로 덜어낼 수 있게 준비됐다. 에니어그램 성격검사를 통해 나에게 맞는 대인관계법과 성향을 파악하고, 명상일지를 쓰며 내면을 돌아보는 시간도 있다. 이와 함께 ‘자신에게 감사편지 쓰기’를 통해 자존감을 높이고, 자연을 만끽하는 산행이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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