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찬반에 대한 국민투표를 다시 해야 한다는 의회 청원에 서명한 사람이 300만명을 넘어섰다.

2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와 BBC 방송에 따르면 재투표를 요구하는 청원에 300만명 이상이 서명했다. 지난 23일 국민투표 결과 투표율은 72%였고, 브렉시트 찬성표는 1740만명으로 52%를 차지했다.

재투표 청원을 처음 개시한 윌리엄 올리버 힐리는 “투표율이 75% 미만이고 탈퇴나 잔류 어느 쪽이든 60%가 되지 않으면 재투표를 해야 한다는 규정을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영국 의회는 청원자가 10만명을 넘으면 반드시 이에 대한 논의 여부를 검토해야 한다.

일부 의원은 브렉시트에 대한 결정은 의회에서 투표로 결정해야 한다며 브렉시트 저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노동당 소속 데이비드 라미 의원은 “이런 미친 짓은 그만하고 악몽을 끝내야 한다”며 “의회에서 투표로 브렉시트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제적 온라인 청원사이트 ‘체인지(change.org)’에서는 사디크 칸 런던시장이 영국으로부터 독립을 선언하고 EU에 합류해야 한다는 청원이 시작됐다. 해당 청원에는 한국시간 26일 오후 7시 30분 기준 16만명 이상이 서명했다.

그러나 의회 청원으로 재투표가 이뤄질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무엇보다 소급 입법이 불가능하고, 의회에서 논의될 수는 있지만 조처를 하는 것까지 법으로 규정하고 있지는 않기 때문”이라고 BBC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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