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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포토] 양양 하조대(河趙臺), 애국가 소나무의 기상을 품다
김미라 기자  |  kmr@newscj.com
2016.06.23 22: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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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양 하조대(河趙臺)

산과 바다의 비경을 만끽할 수 있는 곳, 동해안의 양양.

그중에서도 하륜과 조준의 발자취를 따라 탐방팀은 하조대를 찾았다.

조선의 개국공신인 하륜과 조준. 고려 말에 이곳에 잠시 은거하였다 하여 두 사람의 성을 따 하조대라 이름 붙여졌다.

또한 이름에 얽힌 슬픈 전설 하나. 앙숙이었던 하씨 집안의 총각과 조씨 집안의 자매가 이룰 수 없는 사랑을 하다가 끝내 바다에 빠진 것에서 유래해 하조대라 부르게 되었다는 애달픈 사연이 전해 내려오기도 한다.

이중환은 ‘택리지’에서 “이곳의 경치를 한 번 감상하면 10년이라는 세월이 흘러도 그 사람의 얼굴에 대자연의 기상이 서려 있다”며 하조대의 경치를 극찬한 바 있다.

이 빼어난 절경은 2009년 12월 명승 제68호로 지정됐으며, 소나무와 어우러진 하조대의 일출 장면은 애국가 영상에 삽입되면서 애국송이라는 별칭으로도 유명하다.

해안에 우뚝 솟은 기암절벽과 어우러져 한 폭의 진경산수화를 연출하는 노송.

푸른 동해바다를 굽어보며 세상 시름 잠시 잃게 만드는 하조대의 황홀경에 빠져보자.

◆강릉 초당마을 허난설헌 생가와 솔밭

초당숲이 하루가 다르게 짙어지는 6월, 문향의 고장인 강릉 초당마을을 찾았다.

조선시대 최고의 여류시인 난설헌 허초희가 태어난 허난설헌 생가.

아버지 허엽을 비롯해 허성, 허봉, 허균, 허난설헌 등 4남매를 일컬어 허씨 오문장이라고 불렀는데 오문장가가 남긴 시문이 약 5천수. 아버지 허엽의 호를 따라 이곳이 초당마을이라 불리게 된 이유다.

시대와 타협하지 않고 고통의 삶을 살면서도 빼어난 시를 남긴 조선시대 문장가였던 허난설헌. 역모죄로 저잣거리에서 죽은 동생 허균의 삶도 그러했지만 질곡과 고통의 삶으로 스물일곱 꽃다운 나이에 세상을 떠난 그의 삶도 못지않게 불행했다.

단 한 번도 꽃으로 피지 못했던 그의 삶을 위로하듯 비극의 가족사가 새겨진 생가터엔 형형색색 꽃들이 피어났다.

생가터 담너머 너른 솔밭을 이루며 온통 둥치를 곧게 뻗은 금강 소나무들.

우람한 자태를 뽐내며 꿋꿋이 서있는 것부터 늘씬한 자태로 하늘을 떠받치듯 서 있는 소나무까지.

모진 세월 버티며 세상을 굽어보며 살았을 노송들을 보고 있으니
위대한 자연 앞에 한없이 작은 인간의 마음을 다시 한번 깨닫는다.

유유자적 솔밭을 따라 진하게 묻어나는 문인의 향기를 느껴보자.

(사진촬영/편집: 김미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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