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에서 금오도로 들어가는 배편을 이용해
탐방팀은 금오도 ‘비렁길’ 3코스 트레킹에 나섰다.

절벽을 뜻하는 벼랑을 뜻하는 말로 여수 사투리인 ‘비렁’

아찔한 절벽 위로 난 해안길을 따라
호젓한 동백 터널을 걷노라면 이 순간만은 신선이 부럽지 않다.

지는 것이 아니라 떨어지는 꽃이라 하였던가!

수줍게 봄을 맞았던 동백꽃이 길 위로 내려앉아
탐방팀의 마음을 ‘툭’하고 건드린다.

동백 숲 그늘을 삼림욕 삼아 걷다 보면
두 절벽 사이 파도소리가 압권인 ‘갈바람통 전망대’에 도착.

깊은 벼랑 끝 넘실거리는 파도가 거친 숨을 내쉬고
몸을 밀어내 듯 세차게 몰아치는 바람과 마주하자 탄성이 절로 나온다.

‘함께 걸어가면 사랑이 이뤄진다’는 속설이 있는 비렁다리.
매봉전망대에서 바라본 학동의 풍광은 비렁길 3코스에서 단연 최고의 절경이라 하겠다.

해안가를 따라가는 길 내내
파도소리가 친구가 되어 멋진 풍광을 내어주고

아슬아슬 천 길 낭떠러지 절벽에도
서로를 의지하여 보금자리를 튼 이름 모를 꽃들이 신비감을 더하는

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비렁길을 만나보자.

(사진촬영/편집: 김미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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