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43만 2878대 팔아 전년比 0.9% 감소
기아차, 26만 8236대 판매 0.3% 하락
내수, 신차 덕에 각각 7.2%·19.4% 올라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1일, 지난해 자동차 판매 실적을 공개한 가운데, 3월 판매량이 동반 하락했다.

현대·기아차의 내수는 인기 모델 판매와 신차 판매로 늘었지만, 수출은 글로벌 경기침체 등을 이유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 현대차 3월 최다판매를 달성한 아반떼 ⓒ천지일보(뉴스천지)

◆아반떼·쏘나타 덕분… 아이오닉, 1000대 이상 '안간힘'

현대차는 올해 3월 국내 6만 2166대, 해외 37만 712대 등 전 세계 시장에서 지난해보다 0.9% 감소한 43만 2878대를 판매했다(조립수출 제외).

현대차는 3월 국내시장에서 전년보다 7.2% 증가한 6만 2166대를 판매했다. 차종별로는 아반떼가 8753대가 판매되며 내수를 이끌었다.

쏘나타는 7053대(하이브리드 536대 포함), 그랜저 4550대(하이브리드 544대 포함), 엑센트 1735대 등 전체 승용차 판매는 총 2만 4197대를 기록했다.

친환경 플랫폼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신차는 1250대가 판매됐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판매를 위해 계열사에도 판매 마케팅 활동을 벌이는 가운데, 지난달에 이어 이달에도 1000대를 어렵게 넘기고 있는 상황이다.

글로벌 고급브랜드 ‘제네시스’는 DH제네시스가 3289대, EQ900(나인헌드레드)가 3570대 판매되며 총 6859대가 판매됐다.

RV(레저차량)는 싼타페 7245대, 투싼 5202대, 맥스크루즈 1126대 등 전년 동기 대비 20.8% 늘어 총 1만 3573대를 기록했다.

상용차는 그랜드 스타렉스와 포터를 합한 소형상용차가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한 총 1만 4584대가 판매됐다. 중대형 버스와 트럭을 합한 대형상용차는 전년 동기 대비 20.3% 늘어나 2953대 판매됐다. 특히 포터는 1만 214대가 팔리면서 1987년 출시이래 최다 판매 실적을 달성했다.

현대차는 3월 해외시장에서 국내공장수출 10만 252대, 해외공장판매 27만 460대 등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 감소한 37만 712대를 판매했다.

국내공장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5.1% 감소했으며, 해외공장판매는 현지 전략 모델의 판매 호조와 생산성 향상 등의 영향으로 판매가 1.0% 감소하는 데 그쳤다.

현대차 관계자는 “국내 경기 침체에도 개소세 인하 혜택 연장, 신차 효과와 판촉 활동 등의 영향으로 판매가 늘었다”며 “해외판매는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성장 둔화, 환율 변동에 따른 불확실성 증대 등 어려운 시장상황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 기아차 K7 ⓒ천지일보(뉴스천지)

◆기아차, 내수 호조로 19.4% 올라

기아차는 올해 3월 국내 5만 510대, 해외 21만 7726대 등 총 26만 8236대를 판매했다.

국내 판매는 승용 판매와 RV판매가 모두 호조를 보이며 전년 동기 대비 19.4% 늘었지만, 글로벌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해외 판매가 감소해 전체적으로는 전년 대비 3.0% 감소했다.

기아차의 3월 국내 판매는 신형 K7을 비롯해 K5 등 승용차 판매 호조에 주력 RV 차종의 인기가 더해졌다는 평가다.

해외 판매는 지난해와 비교해 국내공장 생산 분이 국내 판매 증가에 따른 물량 감소와 글로벌 경기의 지속적인 위축으로 4.8% 감소했다. 해외공장 생산 분도 9.1% 감소해 전체적으로는 전년 동기 대비 7.1% 감소했다.

올해 1분기 기아차 판매 실적은 국내 12만 8125대, 해외 57만 6964대 등 총 70만 5089대로 전년 동기 대비 6.1% 감소했다.

기아차는 3월 국내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19.4% 증가한 5만 510대를 판매했다. 이는 신형 K7과 구형 모델을 포함해 총 6256대를 판매한 것이다. 이와 함께 지난해 하반기 출시된 신 형K5도 전년 동기 대비 20.2% 증가한 4255대가 판매됐다.

스포티지, 쏘렌토, 카니발 등 기아차의 주력RV 차종들은 꾸준히 판매됐다는 평가다. 세 차종 모두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해 RV 차종 판매는 전년 대비 26.5% 증가했다. 기아차는 지난달 말 출시된 친환경 소형SUV 니로의 사전계약이 1500대에 이른다고 밝혔다.

기아차의 3월 해외 판매는 국내공장 생산분 10만 5680대, 해외공장 생산분 11만 2046대 등 총 21만 7726대로 전년 동기 대비 7.1% 감소했다.

올해 1분기에도 지속되고 있는 글로벌 경기 위축이 이어지면서 국내공장 생산분은 전년 동기 대비 4.8%, 해외생산 분은 9.1% 각각 감소했다.

차종별로는 신형 스포티지의 판매 호조와 프라이드, K3, K5 등 해외 시장 주력 차종들이 판매를 견인했다. 스포티지는 지난달 4만 8541대가 팔리며 기아차 해외 판매 차종 중 최대 실적을 올렸다. 프라이드, K3, K5가 각각 3만 2108대, 3만 184대, 1만 9046대 판매됐다(구형 포함). 기아차의 1분기 해외 판매는 57만 6964대로 지난해 63만 6650대보다 9.4%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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