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종로구 교남동 소재 경희궁자이 아파트 신축 공사 현장에서 시공을 담당하고 있는 GS건설 직원과 협력업체 보림토건 현장소장이 태블릿PC로 플랜그리드 프로그램을 이용해 도면을 검토하며 시공 현황을 체크하고 있다. (제공: GS건설)

종이 도면 대신 태블릿 PC로 도면 검토…업무 효율 제고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GS건설 현장에서 엔지니어들이 종이 도면을 둘둘 말아 들고 다니는 것을 더 이상 볼 수 없게 될 것으로 보인다.

GS건설은 국내 건축 현장에 플랜 그리드(Plan Grid)라는 도면 공유 프로그램을 도입해 건설 현장의 스마트 워크 시스템을 구축하고 나섰다고 23일 밝혔다.

플랜 그리드란 미국에서 개발한 도면 공유 프로그램으로 도면 수정 및 변경 사항에 대한 실시간 공유를 통해 시공상 혼란 및 재시공을 방지한다는 점에서 획기적인 시스템으로 평가받고 있다.

GS건설은 플랜 그리드 프로그램의 현장 도입을 위해 2년 전부터 프로그램 개발 회사와 이메일을 교환하며 현장 도입 작업에 착수했다.

시험 현장 8개 현장을 선정, 약 6개월간 현장 직원들이 직접 사용하면서 설문조사를 통해 장단점을 파악하고, 개선 작업을 통해 최적의 프로그램으로 업그레이드 해 도입했다.

플랜 그리드는 건설 현장 프로젝트에 최적화된 도면 공유 프로그램으로 클라우드(웹서버) 기반으로 5000여장 용량의 도면을 공유할 수 있다.

특히 건설 현장에서 수시로 발생하는 도면 수정 및 변경 사항에 대해서 공사 관계자들이 최신 버전을 실시간으로 공유함으로써 시공상 혼란을 없앨 수 있다. 또한 도면뿐만 아니라 각종 공사 관련 문서도 저장 가능하며, 사진 전송 기능이 있어 작업 지시도 용이하다.

GS건설은 건축수행본부 57개 현장에 플랜 그리드 의무 적용 지침을 내리고 현재 현장 세팅 및 전파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향후 건축수행본부 전 현장에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현장소장부터 시공담당 기사까지 현장의 공사 관계자들에게 태블릿 PC(LG G-Pad Ⅱ)와 프로그램(플랜 그리드) ID를 제공하고 현장에 바로 적용 중이다.

GS건설 경희궁자이 현장에서 시공을 담당하고 있는 노애준 과장(35)은 “기존 종이 도면을 출력해서 일하는 게 워낙 익숙하다보니 처음엔 태블릿PC 사용에 거부감이 있었지만, 프로그램 사용법이 간단하고 사용하면 할수록 기존보다 훨씬 편리하고 효율적이어서 지금은 현장 엔지니어들이 더 좋아한다”고 말했다.

GS건설은 건축수행본부 전 현장 직원들을 대상으로 사용법에 관한 매뉴얼 교육을 통해 좀 더 효율적이고 체계적인 시스템으로 보완 및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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