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백지원 기자] 브라질에서 소두증 의심 사례가 5000건 이상 보고됐다.
12일(현지시간) 신화통신 등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현재까지 소두증 의심 환자가 모두 5079명 접수됐다고 브라질 보건부는 밝혔다. 이 가운데 46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확진 환자 가운데 41명은 지카 바이러스와의 연관성이 확인됐다.
이 외에 3852명은 현재 조사를 진행 중이며, 765명은 정상이거나 지카 바이러스와 관련 없는 기형인 것으로 밝혀졌다. 또 지금까지 소두증이나 신경계 손상으로 신생아 24명이 숨졌다.
아직 지카 바이러스와 신생아 소두증의 연관성이 입증되지는 않았지만, 브라질 당국은 분명한 인과관계가 있다고 보고 있다. 통상 브라질에서 소두증 의심 사례 보고는 연간 150건에 그치지만, 최근 들어 그 수가 폭발적으로 늘었다.
한편 브라질에서 소두증으로 의심되는 신생아 상당수가 보건당국의 관찰 대상에 사라진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일 브라질 일간지 에스타두 지 상파울루 보도에 따르면 소두증 증세가 있는 아기를 낳은 산모들이 가난 때문에 병원을 찾지 않고 있으며, 이 때문에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최근 자료에서 나타난 소두증 의심 사례 1100여건 가운데 절반 정도가 관찰 대상에서 빠져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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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지원 기자
jour234@newscj.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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