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포커스] ‘개인방송’ 전성시대 “뷰티에선 내가 대세?”
[피플&포커스] ‘개인방송’ 전성시대 “뷰티에선 내가 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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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뷰티 크리에이터 박소영씨 ⓒ천지일보(뉴스천지)

뷰티 크리에이터 박소영씨 인터뷰

재미삼아 메이크업 영상 올린게 시작
케이팝 좋아하는 외국인들에게 ‘인기’
30만 구독자 거느려… 열혈팬까지
전문가는 아니지만 ‘아는 언니’처럼
스튜디오 공간 ‘뷰티 오피스’ 오픈


[천지일보=박수란 기자] 바야흐로 개인방송의 전성시대. 콘텐츠를 소비하던 일반인들이 콘텐츠를 직접 생산하는 역할까지 담당하고 있는 것.

방송이라고 하면 연예인이나 방송인들이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던 시대에서 이제는 일반인들도 쉽게 방송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어 ‘개인방송’이 점차 대세로 자리 잡았다. 개인방송을 하는 사람들을 일명 크리에이터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는 하나의 직업군으로 자리 잡기도 했다.

유튜브, 아프리카TV, 판도라TV 등 개인방송을 할 수 있는 채널도 다양하고 방송 주제도 자신이 원하는 대로 정할 수 있기 때문에 인기가 높은 편이다.

최근 크리에이터 가운데 뷰티쪽에서 독보적인 팬층을 확보하며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박소영씨를 만나봤다. 보통 크리에이터들은 닉네임을 사용하는데 소영씨는 자신의 본명을 내걸고 활동하고 있다.

그는 동영상 스트리밍업체인 유튜브를 통해 자신의 메이크업 노하우와 한류스타의 메이크업 등의 영상을 찍어 이곳에 게재하고 있다. 또 CJ E&M에서 운영하는 ‘뷰티인미’ 앱을 통해서도 그의 영상을 볼 수 있다. 귀여운 외모에 친절한 말씨, 귀에 쏙쏙 들어오는 특유의 말투가 소영씨의 영상을 계속 보게 만드는 걸까. 그의 열혈팬까지 있을 정도다. 그가 올린 영상에는 1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리는 게 기본이다.

소영씨는 지난 8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북미 최대 한류 컨벤션 ‘케이콘(KCON) 2015 USA’에서 자신의 브로마이드를 들고 나타난 20대 팬을 만났다.

그는 “작년에도 저를 보기 위해 케이콘 행사에 왔었대요. 저를 만나지 못해 많이 아쉬웠는데 올해는 다행히 만나게 돼 너무 기쁘다고 하더라고요. 그런 팬이 있다는 게 신기하고 좋을 따름이죠”라며 에피스드를 공개했다.

이쯤에서 그가 크리에이터를 하게 된 계기가 궁금해졌다.

“시작한지는 2년 정도 됐어요. 미국에서 대학교를 졸업하고 마땅히 직장을 구하지 않고 있었어요. 그러던 중 유튜브 MCN(다중채널 네트워크) 회사에 다니는 친구가 제안을 했어요. ‘메이크업에 관심이 많으니 영상을 찍어보면 좋겠다’고요.”

이때부터 그는 재미삼아 하나 둘씩 메이크업 영상을 찍어서 올렸다고 한다. 케이팝을 좋아하는 외국인들이 많아 소녀시대 등 한류스타 메이크업을 올리면 반응이 꽤 좋았다고.

그는 “어릴 때부터 메이크업, 패션에 관심이 많아 이쪽으로 일을 하고 싶었는데 제가 하고 싶은 것을 찾은 셈”이라고 말했다. 이어 “방법은 간단해요. 유튜브를 통해 누구나 쉽게 자기의 관심분야나 원하는 영상을 찍어서 올리기만 하면 돼요”라고 설명했다.

그는 유튜브에서 활동하다 얼마 전 CJ E&M에서 뷰티인미를 함께 해보자는 제안을 받았다.
박소영씨는 호기심으로 시작했던 일이 이제는 30만명의 구독자를 확보한 인기 크리에이터가 됐다. 소영씨는 “수익을 보고 하는 게 아니라 내가 재밌고 좋아하는 일이라 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영상을 잘 만들어야겠다는 생각보다 우선 자기 자신이 좋아하는 일이 돼야 하는 것이 더 중요한 것 같다”고 조언했다.

그가 꼽은 소영씨의 인기 비결은 친근한 옆집 언니같다는 점이었다. 박소영씨는 “제가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화려한 스킬은 없지만 마치 아는 언니가 알려주는 것처럼 메이크업 영상을 찍으니깐 오히려 더 잘 따라할 수 있게 만드는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그는 서울에 ‘뷰티 오피스’도 오픈했다. 이 공간은 유튜브에 올릴 영상을 찍는 스튜디오 겸 크리에이터를 하고 싶어 하는 친구들에게 노하우를 알려주는 제자양성 교육공간(?)이기도 하다.

그의 뷰티 영상에서 한 가지 재미있는 점은 미국에서 대학교를 다닌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 메이크업과 미국 메이크업의 미묘한 차이를 설명하는 것이었다.

소영씨는 “미국은 워낙 섹시한 걸 좋아한다. 그래서 광대랑 턱 라인을 강조한 메이크업을 많이 한다”면서 “한국은 턱은 갸름하면서 전체적으론 동안 느낌을 줄 수 있는 ‘한듯 안한듯’한 메이크업을 한다”고 전했다.

특히 미국인들은 아이라인을 올려서 그리는 고양이 눈매를, 한국인들은 내려서 그리는 강아지 눈매를 선호한다고 귀띔해줬다.

뷰티 크리에이터로서 소영씨만의 뷰티 케어법을 물어봤다. 그는 “저는 이너뷰티(Inner beauty)쪽으로 관심이 많아요. 피부관리는 사실 바르는 것보다 어떤 걸 바르는가가 더 중요하니깐요. 인스턴트 식품을 되도록 안 먹고 비타민과 무기질이 많은 코코넛 워터를 즐겨 먹어요”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소영씨 만의 영상 찍는 팁을 살짝 공개했다. “아무래도 영상에서 자신의 얼굴이 예쁘게 나오려면 조명이 중요한데 어떤 조명보다 햇빛이 가장 좋아요. 보통 크리에이터들은 늦게 일어나고 저녁에 영상을 많이 찍은 편인데 전 웬만하면 낮에 영상을 찍어요. 햇빛보다 좋은 조명은 없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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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주 2015-11-11 00:52:58
솔직하고 친근한 이미지라 더 인기가 많은가보다. 내가 좋아서 하는 일이 직업이 되기도 하고 ㅎㅎ 10년전만해도 생각도 못한 일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