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포커스] “건강과 밀접한 약초, 평생교육으로 인기 절정”
[피플&포커스] “건강과 밀접한 약초, 평생교육으로 인기 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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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원웅 허준약초학교 이사장이 서울시 중구 신당동의 한 커피숍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사회적협동조합 허준약초학교 김원웅 이사장 인터뷰

북한에서 사온 책 ‘조선 식물 도감’ 약초학교 운영에 큰 도움
건강 관심 많은 현대인들에게 약초에 대한 관심은 새 트렌드

자연치유 관심 높아져… 식물 속에 모든 병 치유의 약 있어
지식 없이 약초 파는 사람 많아… 약초관리사 자격증 갖춰야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식물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품고 지방자치단체와 연계해 약초학교를 운영하는 이가 있다. 자신을 “식물의 유혹에 빠진 사람”이라고 소개한 그는 다름 아닌 사회적협동조합인 허준약초학교 김원웅(만 71세) 이사장이다.

3선(14·16·17대)의 국회의원을 지낸 김 이사장은 대중에게 익히 알려진 인물이기도 하다. 공직자였던 만큼 영리를 추구하지 않는 공익적인 목적으로 ‘허준약초학교’의 이사장을 맡고 있는 그다. 김 이사장이 정치계를 떠나 약초에 대한 일에 전념하는 것은 식물에 대한 남다른 애정과 관심이 있어서다.

김 이사장은 “어릴 때부터 식물에 관심이 많았다”며 “학교 다닐 때 적성검사를 하면 첫 번째 정치, 두 번째가 식물이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2002년 노무현 대통령이 당선되자마자 평양에 다녀왔는데, 당시 책방에 들려 ‘조선의 식물도감 1·2권’을 사온 것이 약초학교를 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이사장은 “수백 종의 식물이 컬러로 그려진 책이었다”며 “북한에 가서 식물 관련된 책을 사온 사람은 나밖에 없을 것”이라며 미소 지었다. 그만큼 식물에 대한 김 이사장의 남다른 관심을 엿볼 수 있었다.

◆ “자연의 모든 식물, 일정 부문 약효 있어”

그는 “50대 중반이면 퇴직 연령이다. 많은 사람들이 귀농을 택해 자연과 함께하는 전원생활을 한다”면서 “시골에 가서 예쁜 집을 짓고 꽃을 가꾸는 것은 오래 못 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자연과의 결합’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이사장은 “자연에 있는 모든 식물들은 일정 부문 약효가 있다”면서 “그런 것을 알면 여가 선용은 물론 생활의 질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점에서 ‘허준약초학교’가 은퇴자나 귀농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일상생활 속의 약초를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는 기초 상식뿐 아니라 약초 재배방법, 활용 등을 배울 수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건강과 약초가 밀접한 연관이 있는 만큼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건강에 관심이 많은 현대인들에게 자신은 물론 가족의 건강까지 챙길 수 있어 약초에 대한 관심은 요즘 시대의 ‘트렌드’라는 게 김 이사장의 생각이다.

시흥시나 성남시의 경우 허준약초학교 교육과정 지원자가 모집인원을 훨씬 초과해 모두 수용하지 못할 정도였다고 한다. 다른 지자체 역시 다른 평생교육 프로그램에 비해 약초교육에 대한 인기도가 높다고 김 이사장은 강조했다.

그는 “문명이 첨단화될수록 자연치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자연에 있는 식물 속에 인간이 가지고 있는 모든 병에 대한 치유의 약이 있지만 이를 발견하지 못하고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 김원웅 이사장이 강원도 인제군에 있는 허준약초학교 실습체험장에서 교육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허준약초학교)

◆수도권 지자체 20여곳서 운영 ‘활발’

김 이사장이 운영하는 ‘허준약초학교’가 출범된 것은 불과 2년 밖에 되지 않았다. 그는 “지난해 1월 정부로부터 허준약초학교 사회적협동조합 설립을 승인받았고, 올해 3월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허준약초학교는 서울과 경기도 등 수도권 지자체 20여곳 평생교육관에서 약초에 관한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각 지자체 별로 1기수가 졸업하고, 2기 약초교육이 한창 진행 중에 있다.

김 이사장은 “4개월 코스로 1주일에 한 번씩 교육이 진행되고 있다”며 “연말 되면 수강생이 1000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교육과정은 각 지자체의 상황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약초 강의는 이론 14회, 현장실습 2회로 총 16회의 교육과정으로 진행된다.

이 중 약초의 이론 강의는 주 1회로 3시간씩 진행한다. 자영업자는 평일 낮 시간대, 직장인은 평일 야간 시간대로 환경에 맞춰 누구나 약초 교육에 참여할 수 있다.

김 이사장은 “심지어 일부 기업에서는 기업가와 노조가 협의해 약초학교를 퇴근 후에 개설하는 것을 협의 중에 있다”고 말했다. 노후를 대비하기 위해 사내에 이 같은 프로그램을 도입해 배우고 싶다는 문의가 들어온다는 것이다.

실습체험은 강원도 인제군에 위치한 허준약초학교 교육장에서 진행된다. 교육생들은 산야초 식별 실습, 효소담그기 등 다양한 체험을 실시하게 된다. 실습체험은 원시림에 있는 약초와 심어 놓은 약초를 직접 관찰하며 설명을 듣는 형식으로 교육이 진행된다.

김 이사장은 “직접 약초를 채취하는 실습체험의 경우 해발 800m 높이의 산에 올라가 자연 그대로의 원시림을 돌며 약초들을 일일이 설명해주고 있다”면서 “희귀식물로 환경부에서 지정한 것들이 야생에는 많다”고 말했다. 현장실습은 10시간씩 총 2회 진행된다.

◆ 올 3월 약초관리사 민간자격증 정부 승인

또한 김 이사장은 올 3월 정부로부터 ‘약초관리사’ 민간자격증도 승인받았다. 허준약초학교 교육과정을 50시간 이상 이수한 자는 ‘약초관리사’ 검정자격 시험에 응시할 수 있다. 김 이사장은 약초관리사 자격증이 활성화되면 경제적 측면에서 일자리 창출에서 기여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시골의 면 단위마다 체계적으로 교육받은 것이 없이 상식 또는 들은 것을 가지고 건강원을 운영하며 약초를 파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며 “이런 사람들이 잘못된 처방을 해서 피해를 줄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이사장은 “약초관리사 자격증은 최소한 약초에 대한 기본적인 것을 가르치고 있다”면서 “향후 약초관리사 심화 과정을 만들 예정”이라고 밝혔다.

약초관리사 자격증을 취득한 자는 허준약초학교 사업에 참여할 기회를 얻게 된다. 허준약초학교 교육 및 보조강사로도 일할 수 있다. 또 허준약초학교 수료자가 생산해 낸 상품의 유통을 지원한다. 김 이사장은 현재 회원들이 비닐하우스에 왕질경이를 재배해 만든 질경이밥의 반응이 좋아 ‘질경이밥’을 특허상품으로 내놓으려고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 김원웅 이사장이 시흥아카데미 허준약초학교 교육과정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허준약초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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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민 2015-10-19 07:49:14
와~ 한방과 민간요법에 관심 많은데 약초학교가 있다니...진짜 배우고 싶네요...경남에도 이런 과정이 있음 좋겠어요~

2015-10-16 15:28:55
자연의 모든 식물은 약이 된다.
그래서 식물을 알면 병을 고칠수 있다.
현대의학으로 못고치는병들을 민간요법으로 고치는것만 봐도...
약초학교가 있다면 16회 과정이니 해볼만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