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색이 보편적이나 요즘은 개량으로 노란색. 주황색. 흰색 등으로 다양하게 핀다. 장독대 둘레에 맨드라미가 심겨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것은 잡귀를 물리친다는 붉은색으로 장맛을 해치는 벌레가 접근하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다. 한방과 민간에서는 씨를 계관자라 하며 맨드라미는 집 주변에 관상용으로도 많이 심지만 음식과 약재로 그 쓰임새가 다양하다.
민간요법으로 배가 아프면 말려둔 맨드라미를 달여 마시게 해 이질, 설사를 멎게 했고, 풀을 베다가 손이 베였을 때는 맨드라미꽃가루가 지혈제가 됐다. ‘본초강목’에는 씨를 볶아서 부인의 대하증이나 월경, 설사 등이 멎지 않을 때 달여 먹는다고 했다.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된다는 맨드라미꽃차는 꽃의 색이 그대로 우러나 아름다운 색을 띤다. 예로부터 떡에 장식으로 얹은 식용으로 친근한 꽃이다. 꽃물이나 분말로 다과와 음식에 활용할 수도 있다.
월경불순, 자궁질환 등 여성 질환에 도움이 되지만 찬 성질이므로 배가 찬 사람은 주의한다. 맛은 달고 떫으며 성질은 서늘하고 간. 대장경에 작용한다. 맨드라미꽃에 붙어 있는 털은 우리 몸에 들어가면 잘 분해되지 않으므로 꼭 걸러서 맑은 차로 마시는 것을 권한다. 우림을 할 때 녹차를 조금 섞으면 풍미가 더 살아난다.
[맨드라미꽃차 만들기]
➀ 오염되지 않은 곳에서 깨끗한 꽃송이를 채취한다.
➁ 맨드라미 씨를 제외한 윗부분만 깨끗이 손질해 준비한다.
➂ 손질한 꽃을 적당한 크기로 찢어 중온에서 덖음과 식힘을 반복한다(3회).
➃ 온도를 조금 내려 덖음과 식힘을 한다(6회).
➄ 고온 덖음 후 가향 작업을 한다.
글·사진
티인스트럭터 플라워티마스터 시화담꽃차교육원 정설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