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화과의 여러해살이풀로 9~10월에 꽃이 핀다. 5월 5일 단옷날 꽃줄기가 다섯 마디로 자라다가 9월 9일 중양절에 아홉 마디로 자라며 이때 약효가 좋다고 하여 구절초(九節草)라는 이름이 붙었다. 또한 흰 꽃의 모양이 신선보다 깨끗하고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부인병을 예방하는 데 좋다고 하며 선모초(仙母草)라고도 부른다.

충남 지방에서는 음력 9월 9일 날 채취하여 말려두었다가 달여 먹으면 가장 약효가 있다 하여 구일초(九日草)라고 부르고, 전남 벌교 지방에서는 잎에 ‘윤기가 있는 쑥’이라는 뜻으로 기름쑥이라고도 한다. 경북·경남 등지에서는 야국(野菊)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구절초는 예부터 꽃이 피기 시작할 무렵부터 채취한 꽃의 이삭과 잎, 줄기, 뿌리를 그늘에 말려 짚으로 차곡차곡 엮어 기둥에 매달아 두었다가 상비약으로 쓰기도 했다.

어린잎은 시루떡이나 화전에 올려 멋을 내는 장식용이 되기도 했다. 꽃은 말려서 베개 속에 넣으면 탈모도 예방과 두통에 도움이 되며 꽃잎을 목욕물에 넣으면 향기가 퍼져 피로해소에 도움이 된다.

구절초는 해열, 진정작용을 갖고 있으며 감기 기운이 있을 때나 폐렴, 기관지염에도 도움이 되며 생리통, 소화불량, 부인의 냉증을 개선한다. 이서진의 ‘본초강목’에는 구절초가 건위, 보익, 신경통과 정혈, 식욕부진과 중풍에 좋다고 한다.

구절초는 무엇보다 부인병과 보온에 좋다. 월경이 불규칙한 여성은 구절초 꽃차를 꾸준히 마시면 도움이 된다. 건조된 꽃을 1~3송이를 넣고 끓는 물을 부어 40초간 우려내어 마시면 정신이 맑아지고 집중력 향상에도 좋다.

 
[구절초꽃차 만들기 1]
➀ 만개 직전의 구절초 꽃을 채취한다.
➁ 손질한 꽃을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서 말린다.
➂ 말린꽃을 수증기에서 1분씩 3회 쪄준다.
➃ 꽃을 펼쳐 말린다.
➄ 완전히 건조된 꽃을 밀폐 용기에 담아 보관한다.

[구절초꽃차 만들기 2]
➀ 청정한 지역에서 꽃술이 활짝 피지 않은 꽃으로 채취해서 손질한다.
➁ 저온에서 덖음과 식힘을 반복하며 건조한다.
➂ 수분이 90% 이상 건조되면 고온 덖음을 1회 한다.
➃ 가향작업 후 완전히 건조된 꽃을 밀폐 용기에 담아 보관한다.

글·사진=티인스트럭터 플라워티마스터 시화담꽃차교육원 정설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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