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제공: 호텔신라) ⓒ천지일보DB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제공: 호텔신라) ⓒ천지일보DB

[천지일보=김정필 기자]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삼성전자 주식 520만주가량을 처분한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이 사장은 지난 15일 대출금 상환용으로 보유 중인 삼성전자 보통주 524만 7140주(0.09%)에 대해 하나은행과 유가증권처분신탁 계약을 맺었다. 이는 이 사장이 보유 중인 삼성전자 보통주(5299만 2821주)의 9.9% 수준으로 이날 종가(7만 8900원) 기준 약 4139억 9934만원이다.

이번 계약은 지난 15일부터 다음달 22일까지다. 하나은행은 이 사장과 맺은 계약에 따라 이 사장이 맡긴 지분 0.09%를 시간 외 매매(블록딜) 등으로 처분할 예정이다. 매각이 마무리되면 이 사장의 삼성전자 보통주 비율은 0.89%에서 0.80%로 감소한다.

이 사장의 이번 주식 처분은 상속세 납부를 위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 사장은 지난 1월에도 상속세 납부를 위해 삼성전자 0.04%(240만 1223주), 삼성물산 0.65%(120만 5718주), 삼성SDS 1.95%(151만 1584주), 삼성생명 1.16%(231만 5552주) 등 지분을 블록딜로 매각한 바 있다. 

같은 시점에 어머니인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과 동생인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등도 동시에 삼성전자 보통주 각각 1932만 4106주, 240만 1223주를 매각했다. 당시 세 모녀가 매각한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SDS, 삼성생명 등의 지분가치는 2조 7000억원에 이른다.

한편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 별세 이후 삼성 일가가 내야 할 상속세는 12조원이다. 유족들은 연부연납 제도를 활용해 지난 2021년 4월부터 5년에 걸쳐 상속세를 분할 납부하고 있다. 이 상속세 규모는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전례를 찾기 어려운 역대 최고 수준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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