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가운데)과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오른쪽),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이 19일 경기도 용인 삼성전자 인재개발원 콘서트홀에서 열린 ‘이건희 선대회장 3주기 추모 음악회’에 참석하고 있다. (제공: 삼성전자) ⓒ천지일보 2023.10.19.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가운데)과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오른쪽),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이 19일 경기도 용인 삼성전자 인재개발원 콘서트홀에서 열린 ‘이건희 선대회장 3주기 추모 음악회’에 참석하고 있다. (제공: 삼성전자) ⓒ천지일보 2023.10.19.

[천지일보=김정필 기자] 삼성 오너 일가가 상속세 마련을 위해 삼성전자 등 계열사 주식 약 2조 6000억원어치를 매각한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은 지난달 31일 유가증권 처분 신탁계약을 하나은행과 체결했다.

이들은 계약 목적을 ‘상속세 납부용’이라고 공시에서 밝혔다. 신탁 계약 기간은 지난달 31일부터 내년 4월 30일까지다.

홍라희 전 관장, 이부진 사장, 이서현 이사장은 각각 삼성전자 지분 0.32%, 0.04%, 0.14%를 매각하기 위한 계약을 맺었다. 지난 3일 종가(6만 9600원)를 반영한 총매각금액은 2조 761억원이다. 홍라희 전 관장이 1조 3450억원, 이부진 사장이 1671억원, 이서현 이사장이 5640억원이다.

또 이부진 사장은 같은 날 삼성물산(0.65%), 삼성SDS(1.95%), 삼성생명(1.16%) 지분 매각을 위한 신탁 계약도 체결했다. 지난 3일 종가 기준 매각 금액은 총 4993억원 규모다.

이번에 세 사람이 매각을 추진하는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삼성SDS, 삼성생명 등의 주식 평가 가치는 총 2조 5754억원 규모다.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 별세 이후 삼성 일가가 내야 할 상속세는 12조원이다. 상속세 규모로 세계 최고 수준으로 알려졌다.

유족들은 연부연납 제도를 활용해 지난 2021년 4월부터 5년에 걸쳐 상속세를 분할 납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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