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이 12일 오전 업무방해·의료법 위반 등 혐의 관련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로 출석하며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4.03.12.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이 12일 오전 업무방해·의료법 위반 등 혐의 관련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로 출석하며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4.03.12.

[천지일보=김누리 기자]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회장(비대위원)이 경찰 출석 1시간 만에 조사를 거부하고 돌연 퇴장했다.

뉴시스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12일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의사회장이 조사 1시간여 만에 출석 일자를 문제 삼아 조사를 거부하고 퇴실했다”고 밝혔다.

또 “출석 때 본인의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혔던 것과는 달리 아무 입장표명 없이 돌아간 후 수 시간 만에 사실이 아닌 내용으로 경찰 수사를 비난하는 것을 납득할 수 없다”며 “경찰은 출석 일자를 다시 지정해 통보할 예정”이라고 했다.

임 회장 측은 경찰과 조사 일정을 조율하는 과정에서 윗선 개입 정황이 있었다는 취지로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 회장 측 이재희 변호사는 입장문을 통해 “임의수사에 협조하기 위해 임현택 회장은 경찰에 출석할 수 있는 날짜를 복수로 제출했다”며 “고발장 정보공개와 포렌식 조사가 완료될 수 있는 날짜로 13일 오전 10시를 경찰에 3회 이상 요청했지만, 경찰은 ‘지침’을 받았다며 지침상 13일은 날짜에 없어 조사할 수 없다고 답변했다”고 전했다.

이어 “수차례 13일로의 일정 조율을 거부하며 (경찰이) 반복적으로 출석 불응 명분을 쌓으려는 의도를 느껴 반강제적으로 12일 조사 일정에 협조를 해주었던 것”이라며 “(조사가 길어져) 13일로 수사가 넘어갈 수 있다는 말을 들으니 며칠 전 노환규 회장이 페이스북에 올렸던 ‘용산의 영장 청구 지시’가 실제로 존재한다는 것을 확신했다”고 지적했다.

또 “상부의 지시와 지침에 따라 맞춰진 수사를 더 이상 진행할 이유는 없다고 판단해 조사를 거부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임 회장은 도중에 조사를 거부하고 퇴장했지만, 김 비대위원장과 박 조직위원장은 9시간 넘도록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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