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친명·친문 내다 버리자”
고민정, 13일만에 최고위 복귀
컷오프 임종석 “친명·비명 없다”

[천지일보=원민음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4.10 총선을 한달여 앞두고 대여 공세를 위한 선거대책위원회를 띄웠다. 공동선대위원장으로는 이재명 대표와 이해찬 전 대표, 김부겸 전 국무 총리가 함께한다.

민주당 김민석 총선 상활실장은 11일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선대위 명칭은 ‘정권심판·국민 선거대책위’”라며 “성격은 혁신과 통합, 국민 참여, 정권 심판 등이고, 이를 담는 구성으로 이 전 대표와 이 대표, 김 전 총리를 선대위원장에 임명했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통합 공동선대위원장에는 이광재 전 국회 사무총장과 홍익표 원내대표가, 정권 심판 공동선대위원장에는 백범 김구 증손자인 김용만 영입인재와 이소영 의원(경기 의왕), 김용민 의원(경기 남양주병)이 이름을 올렸다.

이에 따라 이 전 대표와 이 대표, 김 전 총리가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아 ‘3톱’ 체제로 총선 전반을 지휘한다. 또 이날 임명된 공동선대위원장 7명과 국민참여위원장 등으로 선대위를 구성할 계획이다.

김 전 총리는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의 총선 승리를 위해 선대위에 합류하기로 결정했다”며 “친명(친이재명)이니 친문(친문재인)이니 이런 말들은 이제 우리 스스로 내다 버리자, 우리는 다 민주당”이라며 당의 통합과 화합을 당부했다.

그는 “제가 다시 당에 돌아온 이유는 하나”라며 “무능력·무책임·무비전, 3무(無) 정권인 윤석열 정부에 분명한 경고를 보내고, 입법부라는 최후의 보루를 반드시 지켜내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민주당내 공천 불만을 표하며 반발했던 친문계도 이날 ‘윤석열 정권 심판’을 이유로 총선 승리를 위한 결속을 다짐했다. 공천과 계파 갈등으로 인해 극으로 치닫던 당내 갈등이 우선 봉합되는 모습이다.

민주당 공천 내홍 과정에서 최고위원직 사퇴 의사를 밝힌 고민정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했다. 공천 갈등이 고조되던 지난달 27일 사의를 밝힌 지 13일 만이다.

고 의원은 회의에서 “지금은 윤석열 정부의 폭주를 막는 일보다 우선시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같은 목표를 향해 손잡고 연대해야 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컷오프(공천배제)된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도 페이스북을 통해 “이 대표를 중심으로 돌파해야 한다”며 총선 승리를 위한 결속을 촉구했다.

임 전 실장은 “윤석열 정권 심판을 위해 백의종군한다”며 “이재명이 흔들리면 민주당은 무너진다. 이제부터는 친명도 비명(비이재명)도 없다”고 강조했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의 4.10 총선 선거대책위원회’ 합류 기자회견을 마친 후 취재진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4.03.11.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의 4.10 총선 선거대책위원회’ 합류 기자회견을 마친 후 취재진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4.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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