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 장관 “돌아와 준 전공의 현명한 결단에 감사”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18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한덕수 국무총리의 의대정원 증원 필요성 및 의사 집단행동과 관련한 대국민 담화문 발표를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18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한덕수 국무총리의 의대정원 증원 필요성 및 의사 집단행동과 관련한 대국민 담화문 발표를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정부가 복귀 마지노선일로 제시한 지난달 29일 전국 주요 100개 수련병원 전공의 8945명이 이탈했고, 271명이 복귀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규홍 복지부 장관은 1일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의사 집단행동 현황 및 연휴 기간 비상진료체계 운영계획 등을 점검했다.

1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전날 오전 11시 기준 근무지를 이탈한 소속 전공의는 71.8%인 8945명으로, 지난달 28일 9076명보다 131명 줄었다.

같은날 오전 11시 기준 의료 현장에 복귀한 전공의는 212명이고, 오후 5시에는 59명 늘어난 271명이었다. 하루 전날인 지난달 28일 오전 11시 기준 294명을 합하면 이틀 간 565명의 전공의가 복귀했다.

의사 집단행동 피해신고 및 지원센터에 접수한 피해 신고서는 전날까지 343건이다. 이 가운데 수술 지연이 256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진료 취소(39건), 진료 거절(33건), 입원 지연(15건) 등이었다.

조 장관은 복귀한 전공의에 대해 “현명한 결단에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면서 “아직 근무지로 돌아오지 않은 전공의에 대해서는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며, 지금이라도 집단행동을 접고 속히 환자 곁으로 돌아와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더 아프고 위급한 환자를 위해 대형병원 이용을 자제하는 국민의 성숙한 시민의식과, 지금도 현장에서 전공의의 빈자리를 감당하는 의료진께 감사드리며, 정부는 집단행동으로 인한 의료 현장의 혼란을 수습하고, 중증과 응급환자 진료에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비상진료대책을 철저하게 이행하고 관리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조 장관은 이날 오후 4시 서울 관악구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응급의료센터를 방문해 집단행동 상황의 공휴일 비상진료체계 운영 현황을 점검하고, 의료현장에 남아 환자들을 진료하고 있는 의료진들을 격려했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은 2016년 지역응급의료센터로 지정된 후 현재까지 서울서남권역에 응급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최근 집단행동 상황에서도 전문의 중심 체계를 유지해 그간 권역응급의료센터로 집중되던 중증응급환자 진료를 적극적으로 분담하고 있다.

정부는 집단행동 기간 중증응급환자가 대형병원 응급실을 원활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중증응급환자 진료수가 인상 및 적용기관 확대 등을 포함한 비상진료대책을 시행 중이다. 아울러 전날 발표한 보완대책에 따라 중증응급환자 및 난이도 높은 치료에 대해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확대할 예정이다.

조 장관은 “정부는 의료진과 병원이 비상진료체계를 원활히 유지할 수 있도록 투입할 수 있는 모든 자원을 아낌없이 지원하고 있다”며 “사명감으로 현장에 남아 환자들을 위해 진료하시는 의료진분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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