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바르셀로나=김정필·정다준 기자]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인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4’가 코로나19 이후 최대 규모로 개최, 지난달 29일(현지시간)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올해 MWC에서는 수면 트래킹 기능뿐 아니라 심장 건강 모니터링도 가능한 ‘갤럭시 링(삼성전자)’부터 투명한 화면을 갖춘 노트북(레노버)까지 다양한 제품들이 쏟아졌다. 다양한 표정을 지으면서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누거나 행사장에 나오는 음악에 맞춰 춤을 추기도 하는 휴머노이드 로봇 ‘메카(통신사 e&)’도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글로벌 통신 전시회답게 미래형 스마트폰도 속속 공개됐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바(Bar) 형태로 펼치면 일반적인 스마트폰처럼, 반원형으로 구부리면 손목에 감아 스마트워치처럼 사용할 수 있는 ‘클링 밴드’를 시제품으로 선보였다. 심지어 한 회사는 최근 바비 열풍에 힘입어 복고풍 ‘바비 플립폰’ 출시를 예고하기도 했다.
MWC를 계기로 전 세계 출시도 이뤄졌다. 사용자가 휴대전화 화면을 보기만 해도 원격으로 자동차 문을 열고 움직일 수 있는 휴대폰(아너)과 회의 내용을 실시간으로 글로 옮기거나 사진을 설명할 수 있는 스마트폰(샤오미)이 그것이다.
최첨단 기술을 즐기려는 구름 인파도 몰렸다. 행사 전 휴일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 등 체험관을 향한 ‘오픈런’부터 개막 이후 몰려드는 인파 등 MWC 행사장은 행사 내내 사람들로 가득 찼다. 서로의 피부색이나 눈 색깔은 달랐지만 IT를 향한 호기심과 열정은 매한가지였으며,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