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정책에 반발한 전공의들의 집단행동 사흘째인 22일 오전 서울의 한 공공 병원이 외래 환자들로 붐비고 있다. 2024.2.22
(서울=연합뉴스)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정책에 반발한 전공의들의 집단행동 사흘째인 22일 오전 서울의 한 공공 병원이 외래 환자들로 붐비고 있다. 2024.2.22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서울시가 의대 증원에 반발한 전공의들의 집단행동 대응에 나섰다.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구성해 119구급활동·시립병원 비상운영체계를 가동한다.

서울시는 23일 오세훈 시장을 본부장으로 하고, 행정1부시장을 차장으로 하는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구성했다. 본부는 상황총괄반, 의료·방역반, 구조·구급반 등 총 6개 실무반으로 운영되는데 관련 부서, 자치구, 의료기관 등 유관기관과 협력해 응급환자의 진료 차질 등 의료공백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22일 오후 6시 기준 서울 전체 수련병원 47개소의 전공의 5678명 중 4293명이 사직서를 제출했다. 전체 전공의의 75.6% 수준이다.

오 시장은 지난 21~22일 서울의료원과 보라매병원을 찾아 비상진료체계를 점검했다.

오 시장은 “묵묵히 의료현장을 지키며 환자 치료에 힘쓰고 계신 의료진께 정말 감사하다”며 “중증·응급환자들이 어떤 상황에도 차질 없이 치료받을 수 있도록 시립병원간, 민간병원과 긴밀한 전원체계를 구축하고 의료공백 최소화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내 전체 시립병원 12곳 중 8곳은 평일 진료시간 연장, 4곳 응급실은 24시간 운영 체계를 유지한다. 구체적으로 평일 진료시간을 연장한 곳은 정신병원 3곳과 장애인 치과병원을 제외한 서울의료원, 보라매·동부·서남·서북·은평·북부·어린이병원 등이다. 응급실 24시간 운영하는 곳은 서울의료원, 보라매·동부·서남병원 등이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119구급활동 비상체계’를 운영해 응급환자 이송에 차질이 없도록 중증 환자를 중심으로 이송하고, 119구급상황관리센터에서는 직접 이송병원을 지정한다.

서울시는 병원별로 운영 현황과 상태 등을 확인하고 119구급대와 긴밀히 공유해 응급상황 발생 시 원활한 병원 이송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경증이나 비응급환자가 가까운 병의원을 이용할 수 있도록 ‘야간·휴일 진료가능 병의원’ 73곳과 ‘동네 문 여는 병의원’ 정보도 제공하고 있다.

자세한 정보는 서울시 홈페이지(www.seoul.go.kr)와 응급의료포털(www.e-gen.or.kr), 모바일 앱 ‘응급의료정보제공(e-gen)’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120다산콜센터, 119(구급상황관리센터)에도 관련 문의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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