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이 세븐일레븐에서 ‘구운마라링’을 선보이고 있다. (제공: 세븐일레븐)
모델이 세븐일레븐에서 ‘구운마라링’을 선보이고 있다. (제공: 세븐일레븐)

[천지일보=황해연 기자] 14일 편의점 소식을 전한다.

◆세븐일레븐, 매운 과자 인기에 ‘구운마라링’ 출시

지난해 매운 라면의 신상품 출시가 크게 느는 등 매운 맛 트렌드가 식품업계를 강타한 가운데 일상에서 가볍게 즐기는 스낵에서도 자극적인 매운맛을 찾는 고객들이 계속 늘고 있다.

세븐일레븐이 지난해(1월~12월) 자사에서 판매된 스낵류 매출을 분석한 결과 고추장 등 매운 양념을 베이스로 한 매운맛 스낵의 매출은 전년 대비 40%가량 증가하며 전체 스낵류 매출 증가율(20%)보다 높게 나타났다.

고물가, 고금리 등 경기 불황이 장기화되자 평소 가볍게 즐기는 스낵류도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매운맛을 찾는 고객들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매운맛 스낵 인기에 세븐일레븐은 젊은이들이 좋아하는 매운 맛의 대표주자인 ‘마라’를 소재로 한 ‘구운마라링’ 스낵을 출시했다.

구운마라링은 옥수수 가루가 담백하게 열풍에 구워진 링 형태 스낵으로 진한 마라탕 맛이 스낵으로 구현됐다. 과자 전체에 마라 시즈닝이 뿌려지고 곳곳에 마라 분말이 추가돼 마라의 얼얼한 맛이 한층 더 강화된 강한 매운맛으로 스트레스를 풀고자 하는 직장인이나 학생들의 간식으로 좋다.

세븐일레븐은 젊은 고객들이 매운 음식 가운데 마라를 특히 많이 찾는다는 것에 착안해 직장과 학업 스트레스로 매운 맛을 찾는 10~20대들을 위해 구운마라링을 기획했다.

세븐일레븐은 구운마라링을 시작으로 매운 스낵 라인업도 계속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세븐일레븐은 상반기 내 고추장을 베이스로 한 ‘고추장링’ 스낵 신상품도 출시하고 계속 다양한 소재의 매운 스낵을 고객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장채윤 세븐일레븐 스낵팀 MD는 “경기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스낵까지 매운맛을 즐기는 트렌드가 유행하고 스낵류 매출 내 매운 스낵의 비중이 계속 높아지고 있다”며 “앞으로 다양한 매운 양념을 활용한 매운 스낵을 계속 개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CU, 880 육개장 라면. (제공: BGF리테일)
CU, 880 육개장 라면. (제공: BGF리테일)

◆CU, 컵라면 최저가 ‘880 육개장 라면’ 출시

CU가 장바구니 물가 안정에 기여하기 위해 880원짜리 초저가 컵라면을 출시한다.

고물가에 런치플레이션(런치+인플레이션) 등의 영향으로 편의점에서 알뜰하고 간편하게 한 끼를 해결하는 이들이 늘면서 라면 수요는 해마다 폭증하고 있다. 실제 CU의 최근 3년간 라면의 전년 대비 매출신장률은 2021년 8.6%, 2022년 25.6%, 2023년 23.7%로 매년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지난해 전체 라면 매출에서 컵라면의 매출 비중은 봉지라면(23.3%)의 3배가 넘는 76.7%로 절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컵라면에 대한 높은 선호를 확인한 CU는 고객들의 주머니 부담을 덜기 위해 현재 CU에서 판매 중인 용기면 중 최저가인 880원짜리 컵라면 ‘880 육개장 라면’을 선보인다.

880 육개장 라면은 컵라면 중 판매 순위 1위를 달리는 육개장 맛으로 진하고 얼큰한 육개장 국물과 쫄깃한 면발이 어우러져 가격과 맛을 모두 잡았다.

팔팔 끓는 라면과 880원이라는 가격을 동시에 표현하는 언어 유희적인 네이밍을 통해 초저가 컵라면인 점이 강조됐다. 이는 유사 용량의 NB 용기면 대비 가격이 약 20% 이상 저렴한 가격이다.

최근 CU가 5년 만에 재출시한 1000원짜리 놀라운 매콤어묵 삼각김밥과 880 육개장 라면을 곁들이면 2000원이 안 되는 가격으로 한 끼를 해결할 수 있어 런치플레이션 해결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가격뿐 아니라 CU는 새로운 맛의 컵라면으로 상품 구색을 확대해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검증된 유명 맛집, 전문가와의 협업을 통해 맛과 품질이 보장된 라면을 꾸준히 출시하며 자신만의 방식대로 조합해 즐기는 모디슈머 레시피를 활용해 기존에는 없던 새로운 신상품을 개발하고 있다.

일례로 CU는 작년 12월 60여년의 업력을 가진 의정부 부대찌개 원조 맛집 ‘오뎅식당’과 콜라보한 부대찌개 라면을 선보인 바 있다. 김민우 오뎅식당 대표가 6개월간 상품 개발에 함께 참여해 실제 맛집 본연의 맛을 구현했다. 해당 상품은 출시 2달 만에 누적 판매량 30만개를 훌쩍 넘기며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달 CU가 중식 대가 여경옥 셰프와 손잡고 내놓은 ‘옥사부의 마라짜장’ 역시 출시 3주 만에 누적 판매량 10만개 돌파를 앞두고 있다. 이달 말에는 옥사부의 마라짬뽕, 마라짜장덮밥, 마라짬뽕밥을 순차적으로 선보여 옥사부 시리즈의 인기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최근 MZ세대 볶음라면으로 유행 중인 육개장 사발 볶음면도 관련 모디슈머 레시피를 차용해 물만 부으면 완성되는 완제품 형태로 내달 중 선보일 예정이다.

황보민 BGF리테일 가공식품팀 MD는 “1000원짜리 매콤어묵 삼각김밥에 880 육개장 라면을 함께 즐겨도 2000원이 채 안 되는 가격”이라며 “장바구니 물가 안정에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상품 개발로 고객들의 알뜰 소비를 적극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CU는 최근 라면 특화 편의점인 '라면 라이브러리'를 오픈해 국내외 고객들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으며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올 초부터는 일반 입지의 점포에도 라면 조리기를 적극 도입하고 있다. 현재 CU의 라면 조리기 도입 점포는 약 2천 개 수준이다.

모델이 GS25에서 판매하는 한돈 삼겹살 500g, 한돈 목살 500g 상품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제공: GS리테일)
모델이 GS25에서 판매하는 한돈 삼겹살 500g, 한돈 목살 500g 상품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제공: GS리테일)

◆GS25, 냉장 삼겹살 매출 654.9% ‘껑충’… “장보기 수요 잡아”

편의점에서 냉장 삼겹살이 잘 팔린다. 집 앞에서 손쉽게 살 수 있는데 대형마트 등과 견줘도 가격까지 준수해 구매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GS25의 지난 1월부터 2월 12일까지의 냉장 삼겹살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654.9% 증가했다. GS25가 신선 강화형 매장 한정으로 운영했던 냉장 삼겹살을 일반 매장으로 확대 전개한 효과 등에 힘입어 매출이 폭발적으로 늘어났다는 설명이다.

GS25는 신선 강화형 매장을 통해 냉장 축산 상품이 월 평균 10만개 이상 팔리는 등 편의점을 통한 장보기 수요가 점차 보편화되는 추세에 발맞춰 지난해 11월부터 일반 매장으로 냉장 축산 상품 전개를 본격화했다.

가장 수요가 높은 냉장 삼겹살에 이어 냉장 목살을 추가로 선보이는 등 냉장 축산 상품 2종을 전국 GS25 매장의 정식 상품으로 도입해 상시 판매하고 있다.

GS25는 신선 강화형 매장을 테스트 베드로 적극 활용해 축산 상품을 비롯한 신선식품 경쟁력을 대폭 강화해 가겠다는 방침이다. 신선 강화형 매장을 통해 수요가 검증된 농·축·수산 상품을 일반 매장으로 중점 전개해 장보기 수요를 효과적으로 흡수하겠다는 전략인 것이다.

축산 상품의 경우 냉장 삼겹살, 목살 2종에 이어 안정적인 판매가 이뤄지는 냉장 양념육, 구이용 소고기 등이 추가 도입 상품으로 우선 검토되고 있다.

GS25는 오는 16일부터 냉장 삼겹살을 전면에 내세운 특별 행사도 진행한다. 행사는 ‘미리 먹는 33 데이(삼결살 데이)’ 주제로 기획됐으며 전국 GS25를 통해 ▲한돈 삼겹살 500g ▲한돈 목살 500g 2종이 정가(1만 8800원) 대비 21%가량 할인된 1만 4800원에 판매된다.

제휴 통신사(LGU플러스, KT) 멤버십을 활용하는 고객은 최저 1만 3320원에 구매 가능하다. 100g당 2660원 수준으로 대형마트, 주요 온라인몰의 판매가와 비교해도 가성비 있게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이 외에도 GS25는 미나리 등 삼겹살 구이와 곁들여 먹기 좋은 채소를 오프라인 최저가 수준으로 함께 판매하며 대표 봄나물로 꼽히는 국내산 ▲냉이 ▲달래 ▲취나물 ▲참나물 4종을 업계 최초 1+1 행사로 선보인다.

한편 GS25의 신선 강화형 매장은 신선 농·축·수산물을 비롯한 장보기 관련 상품을 일반 매장 대비 500여종 이상 다양화해 운영하는 장보기 특화 편의점이다. 지난 1월 기준 260여점이 운영 중이며 올해 말까지 560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김기현 GS25 신선식품강화팀 MD는 “편의점 장보기 수요가 점차 보편화되는 추세에 발맞춰 확대 도입한 냉장 축산 상품이 기대 이상의 호응을 이끌고 있다”며 “축산 상품의 지속적인 활성화를 통해 편의점이 신선 장보기 플랫폼으로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국내 축산 농가의 새로운 판로 역할을 수행하는 등의 윈-윈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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