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가족연구위원회 종교자유센터 보고서 발표
“기독교인 차별 증가… 권위주의적 조치 문제”

(출처: 라하이나=AP/뉴시스) 기사와 
(출처: 라하이나=AP/뉴시스) 기사와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1.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제시카 타피아 교사가 학생들에게 학생들의 성별 혼란과 이성으로 정체화하려는 욕구에 대해 부모에게 은폐하고 심지어 거짓말을 하도록 강요하는 교육구의 정책에 의문을 제기했다가 2023년 2월 해고됐다.

#2. 캐나다에서 데릭 라이머 목사가 성소수자(LGBT, 레즈비언·게이·양성애자·성전환자) 관련 행사로부터 200m 이내에 접근하지 말라는 명령을 어긴 혐의로 2023년 3월에 체포됐다. 당시 그는 아이들을 대상으로 공공 도서관에서 열린 드래그퀸(보통 여장을 한 게이를 지칭하는 말) 행사에 항의하는 시위를 하고 있었다. 라이머 목사는 소란 등 6건의 혐의로 기소됐으며, 각각 벌금 또는 6개월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3. 호주에서는 마틴 베켓 목사가 소셜미디어 실시간 스트리밍을 통해 코로나19 폐쇄 제한 명령을 위반하고 결혼식 주례를 했다고 인정한 뒤 2021년 8월 경찰의 조사를 받았다.

최근 4년간 서구 국가 16개국에서 기독교인에 대한 종교 자유 침해 사건이 160건 이상 발생했다는 보고서가 공개됐다.

미국 가족연구위원회(FRC) 종교자유센터가 발표한 보고서 ‘믿을 자유가 있나요? 서구 기독교인에 대한 강화되는 편협함’에 따르면 2020년 1월부터 2023년 12월까지 16개 서방 국가에서 기독교인을 대상으로 한 종교 자유 침해 사건이 최소 168건 발생했다.

종교 자유 침해 사건에는 ▲공개 설교와 기도에 대한 체포와 벌금 ▲성경에 근거한 신앙 표현에 대한 처벌 ▲코로나19 제한 사항을 준수하지 않은 목회자에 대한 처벌 등이 포함됐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미국에서 최소 58건, 영국에서 43건, 캐나다에서 36건, 그리스에서는 6건의 종교 자유 침해 사건이 발생했다. 스웨덴과 호주 4건, 노르웨이, 독일, 스페인에서 각 3건씩 일어났고, 프랑스, ​스위스, 룩셈부르크, 핀란드, 라트비아, 뉴질랜드는 각 1건을 기록했다.

보고서 작성자이자 FRC 종교자유센터 아리엘르 델 투르코 소장은 “서구 민주주의 국가에서 종교의 자유가 침해를 당하고 있는 현실에 우려를 표한다”며 “2020년 이후 코로나19 관련 사건이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기독교인에 대한 신앙 차별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우려했다.

FRC 회장이자 전 미국국제종교자유위원회 토니 퍼킨스 의장도 “기독교인에 대한 서구의 적대감이 놀라울 정도로 증가하고 있다”며 “신앙을 실천하는 개인에 대한 권위주의적 조치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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