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선희, 푸틴 만나 군사 협력 강화 논의
김정은 韓 향한 강경 발언 수위 지적도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미국 국무부가 최선희 북한 외무상이 러시아를 찾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만난 것과 관련 북한과 러시아의 무기거래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안에 위반되는 행위임을 재차 강조하며 북한의 도발 자제와 외교에 복귀할 것을 촉구했다.
매슈 밀러 미 국무부 대변인은 17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에서 “러시아가 북한에 무기를 제공하고, 북한이 러시아에 무기를 제공하는 것을 지켜봤다”며 “러시아가 스스로 지지했던 여러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는 것도 목격했다”고 밝혔다.
최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한국을 향한 발언 수위를 높이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는 “북한이 더 이상의 도발 행위나 성명 발표를 자제하고 외교로 돌아오길 촉구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북한이 군사적 위협을 관리하고 한반도에 지속적인 평화를 만들 수 있는 방법을 확인하는 실질적 논의에 참여하길 바란다”며 “미국은 북한을 향해 적대감을 품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한국과 일본 등 다른 동맹국들과 어떻게 북한의 침략을 억제하고 어떻게 북한이 지속적이고 반복적으로 안보리 결의안을 위반하는 것에 국제사회가 대응할지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부연했다.
앞서 이날 러시아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이 최선희 북한 외무상과 민감한 분야 등 모든 분야에서 북한과 관계를 발전시키고자 한다고 발표했다.
크렘린궁은 푸틴 대통령과 최 외무상이 만난 사실은 발표했지만, 구체적인 대화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최 외무상은 전날 낮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회담한 뒤 저녁 크렘린궁을 방문해 푸틴 대통령과 면담하고 여러 사안과 관련해 대화를 나눴다. 당시 그 자리에서 푸틴 대통령 북한 방문 일정이 논의됐을 것으로 추측된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전날 북러 외무장관 회담과 관련 “양국은 미국과 그 동맹의 무책임한 도발적 행동으로 촉발된 역내 긴장을 정치·외교적으로 해결하겠다는 상호 의지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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