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나=AP/뉴시스] 지난달 19일(현지시간) 예멘 후티 반군 헬기가 화물선 갤럭시 리더호를 나포하기 위해 접근하고 있다. 2023.12.18.
[사나=AP/뉴시스] 지난달 19일(현지시간) 예멘 후티 반군 헬기가 화물선 갤럭시 리더호를 나포하기 위해 접근하고 있다. 2023.12.18.

[천지일보=이솜 기자] 미국과 영국이 12일(현지시간) 친이란 예멘 반군인 후티와 관련한 예멘 내 표적에 공습을 시작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이는 작년 말 홍해에서 후티가 국제 선박을 표적으로 한 공격이 시작된 이후 다국적군의 첫 공습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통신에 따르면 한 후티 관계자는 예멘 수도 사나와 사다, 다마르, 호데이다주를 포함한 예멘 전역에서 공습이 벌어졌다고 확인하면서 “미국-시오니스트-영국의 침략”이라고 했다.

이번 공습은 지난 10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발발한 이후 중동에서 벌어지고 있는 가장 극적인 순간 중 하나다.

익명을 요구한 한 미국 당국자는 항공기, 선박, 잠수함의 공습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당국자 2명은 호주, 캐나다, 바레인, 네덜란드가 작전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또 12개 이상의 장소가 표적이 됐으며 공습은 상징적인 것 이상의 의도를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예멘 대부분을 장악하고 있는 후티는 홍해 항로에 대한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중단하라며 그렇지 않을 경우 대가를 치를 것이라는 유엔과 미국의 경고를 무시했다.

후티는 자신들의 공격이 가자지구를 장악하고 있는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에 대한 지지의 표시라고 주장한다.

후티는 현재까지 27척의 선박을 공격해 전 세계 해운 물동량의 약 15%를 차지하는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주요 항로의 국제 무역을 방해하고 있다.

목격자들은 이날 공습이 사나 공항에 인접한 군사 기지, 타이즈 공항 근처의 군사 기지, 호데이다의 후티 해군 기지, 하자주 군사 기지를 표적으로 삼았다고 통신에 말했다.

곧 미국의 공식 성명을 통해 공습에 대한 자세한 내용이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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