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석대변인 2차 브리핑

“당초 1시간보다 긴 2시간 수술”

“수술명 혈전 재건술… 내경정맥 손상 확인”

(서울=연합뉴스) 부산 방문 일정 중 흉기로 습격 당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2024.1.2
(서울=연합뉴스) 부산 방문 일정 중 흉기로 습격 당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2024.1.2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2일 부산에서 현지 방문 일정을 소화하다가 흉기를 든 괴한의 공격을 받고 쓰러졌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시간 가량의 혈관재건술을 마친 뒤 회복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서 진행된 2차 브리핑에서 “이 대표가 수술을 마치고 중환자실에서 회복 중”이라며 “오후 3시 45분쯤 수술을 시작했고, 당초 1시간을 예상했지만 실제로 약 2시간 수술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어 “수술명은 혈전 제거를 포함한 혈관재건술”이라며 “내경정맥이 손상된 것이 확인됐고, 정맥에서 흘러나온 혈전이 생각보다 많아 관을 삽입한 수술이 시행됐다”고 설명했다. 또 “가족과 의료진이 상의해 서울대병원으로 이송을 결정했다”고도 했다.

권 수석대변인은 “이 대표는 현재 상태는 의식은 있지만 메시지 등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고, 퇴원 시기를 묻는 질문에는 “아직 예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피의자 신원을 묻는 말에는 “저희가 확인할 상황은 아니다”고 잘랐다.

가해자가 민주당원인지 여부에도 “공식적으로 확인 요청이 온 바가 없다”며 “경찰 말고는 신상을 확보한 곳이 없다”고 했다. ‘국민의힘 입당 전력이 있는가’라는 물음에는 “우리가 확인할 사안은 아니다”고 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에 앞서 서울대병원 현장에서 긴급 현장 최고위원회의 직후 1차 브리핑을 가졌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예상보다 긴 시간이었지만 수술이 끝났다고 한다. 그 경과는 앞으로 지켜봐야할 거 같다”며 “의료진에 따르면 (피습 부위가) 경동맥이 아니라 경정맥이라 천만다행”이라며 “하마터면 큰일 날 뻔했다”고 말했다.

이어 “하마터면 생명이 위험할 수도 있는 매우 긴박하고 엄중한 상황이었다”며 “민주당은 수사 당국에 한 점 의혹 없는 수사로 사건의 진상을 명명백백히 밝혀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야만적인 테러와 어떠한 위협에도 굴하지않고 국민과 함께 흔들림없이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오전 10시 27분쯤 부산 강서구 가덕도 신공항 부지 현장을 방문해 브리핑을 한 뒤 지지자들과 함께 이동하는 과정에서 ‘내가 이재명’이란 왕관을 쓴 60대 남성에게 흉기 습격을 당했다.

그 자리에서 쓰러진 이 대표는 25분여 만에 도착한 응급차로 부산대병원으로 이송됐고 긴급 치료를 받았다. 하지만 경정맥 손상 의심, 대량 출혈, 추가 출혈 등이 우려돼 의료진과 가족들의 상의 하에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됐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3시 22분쯤 병원에 도착해 수술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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