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연휴 마지막 날이자 성탄절인 25일 새벽 서울 도봉구의 한 고층 아파트에서 불이 나 2명이 숨지고 29명이 다쳤다. 사진은 이날 사고 현장의 모습. 2023.12.25.
(서울=연합뉴스) 연휴 마지막 날이자 성탄절인 25일 새벽 서울 도봉구의 한 고층 아파트에서 불이 나 2명이 숨지고 29명이 다쳤다. 사진은 이날 사고 현장의 모습. 2023.12.25.

[천지일보=홍수영 기자] 2명이 숨진 서울 도봉구 방학동 아파트 화재가 시작된 3층 집에서 담배꽁초가 발견돼 발화의 원인인지 주목받고 있다.

26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도봉경찰서는 발화 장소로 추정되는 301호 작은방에서 담배꽁초와 라이터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날 경찰과 소방당국은 화재 이튿날인 이날 합동 현장 감식을 진행했다.

경찰은 발견한 담배꽁초와 화재와의 관련성을 조사하고 있다. 

앞서 경찰은 전기적 요인에 의한 발화 가능성은 없다고 판단했다. 방화 가능성 역시 크게 보지 않았다.

스프링클러는 현장에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계단 방화문도 모두 열려 있었다고 파악됐다.

성탄절이었던 전날 오전 4시 57분쯤 이 아파트에서 불이 나 4층 주민 박모(33)씨와 10층 주민 임모(38)씨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박씨는 불을 피해 7개월 된 막내딸을 안고 뛰어내렸으나, 그 과정에서 다치면서 숨졌다. 부검 1차 결과에서 박씨의 사인은 ‘여러 둔력에 의한 손상’으로 추정됐다.

임씨는 부모님과 남동생을 깨워 대피시킨 뒤 자신도 탈출했으나, 11층 계단 통로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임씨는 연기 흡입으로 인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외에도 이번 화재로 주민 30명이 다쳐 병원에서 치료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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